메뉴 건너뛰기

이슈 "맞벌이 부부라서 일도 같이 하는데 왜 남편이 하면 대단한 거고, 내가 안하면 이기적이고 나쁜 엄마가 되는 건지."
8,539 31
2025.08.13 03:51
8,539 31

‘이번 드라마를 통해 세상의 엄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물었더니 뜻밖에도 “당신은 나쁜 엄마가 아니에요”라고 했다.

 

 

dKtmha

 

그 이유를 물었더니 출산후 자신이 받았던 따가운 시선들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꺼냈다. 

 

남편이 애를 안고 있으면 ‘자상하다’라는 말을 듣는다. 이보영은 “아이가 남편한테 안기는 걸 좋아해서 남편이 애를 안고 다니면 다들 ‘고생이 많다’고 하더라. 남자가 아기 띠 하면 '역시 대단하다'고 하고 제가 하면 '뭐 힘들다고 하냐'고 그러고.

 

“밖에 애를 데리고 나가면 애를 안고 있는 아빠는 칭찬을 받고, 나한테는 뭐라고 한소리들 한다. 체력적으로 아빠가 애를 더 잘 안아줄 수 있고, 애도 아빠를 더 편해한다. 잘 아는 사이도 아니고 나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에게 그냥 그때의 나의 모습으로 나는 굉장히 ‘나쁜 엄마’가 돼있더라. 아니면 굉장히 시집 잘 간 여자가 돼있더라. 엄마에 대해 사회의 기대가 너무 높다.

 

 

그러면서 심지어 엄마에 대해 가장 이해가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 산후조리원에서조차 모성애를 강요당했다고 토로했다. 내가 애가 100일이 될때까지도 자책을 많이 했다. ‘내가 내 애한테 줄 수 있는걸 안주고 있나’, ‘나는 나쁜 엄마인가’, ‘왜 다들 나에게 뭐라고 하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저와 상관이 없는 주변 사람들까지 저에게 ‘엄마는 이래야 된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어요.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밤중 수유를 안했어요. 잠을 충분히 자야 좋은 컨디션으로 아이를 볼 수 있었고, 엄마도 제가 힘드니까 하지 말라고 하셨죠. 그런데 ‘이보영 씨만 안해요’라고 다그치는 거예요. ‘모유수유를 왜 안 하냐’는 얘기부터 ‘아기 옷은 왜 이렇게 입혔냐’까지 별 얘기를 다 들었어요. ‘엄마라면 수유는 당연히 해야 된다’는 식이었어요. 다들 자꾸 저를 혼내는 거예요. 

 

맞벌이 부부라서 일도 같이 하는데 왜 오빠가 하면 대단한 거고, 내가 안하면 이기적이고 나쁜 엄마가 되는 건지. 공동육아인데 누구는 칭찬을 받고, 누구는 질타받는 시선이 싫었어요.

 

또, 아이랑 저도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아빠들에겐 아이와 가까워지는 시간을 충분히 주는 반면, 엄마에 대한 이해는 당연시 되지 않더라고요. 


VprpC

 

엄마의 모습은 다양하다. 못된 엄마, 헌신적인 엄마처럼. '엄마는 이래야 돼' 이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얘기를 왜 여자에게만 하나 생각이 들었죠. 이상하게 보시는 분도 있고 공감하는 분도 있을 거예요.

 

세상엔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가 다 있어요. 저도 우리 딸에게 최고의 엄마일 수도 있지만 가장 먼저 상처를 주는 성인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마더’를 보면서 비슷한 고민을 가졌을 엄마들에게도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기 인생을 잘 살길, 죄책감을 가지지 않길, 지금 애한테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사람이다 보니 아이에게 실수를 하고 상처를 줄 수 있지만 그건 서로 살아가면서 맞춰가는 게 아닐까. 엄마라는 무게에 짓눌려서 내가 나쁜 엄마가 아닐까 자책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18년 드라마 <마더> 이보영 인터뷰

 

 

목록 스크랩 (2)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6 00:05 71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3,2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0,1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1,18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0,58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6146 이슈 씨엔블루 정용화 야매 앙탈 챌린지 01:27 53
2956145 이슈 최강록 오늘 경연 보니까 가스비때문에 반찬가게 망한거 쌉이해가됨 1 01:27 421
2956144 유머 아니 안성재 이제훈한텐 두쫀쿠 제대로만들어줄거같다는말이 ㅈㄴ웃김 3 01:25 636
2956143 이슈 미국 친구네 백야드에서 롱패딩입고 수면바지입고 맨발에 슬리퍼신고 젓가락으로 콘칩 먹고 있는데 1 01:24 661
2956142 이슈 음색이 맑고 청아해서 하룰라라 갈 것 같은 여돌.. 1 01:23 195
2956141 기사/뉴스 권상우, 父 부재로 인한 결핍 고백.."아들·딸 외로움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아" 2 01:22 300
2956140 기사/뉴스 어린이 승하차 구역에 ‘주황색 경계석’ 깔았더니…“멀리서도 잘 보여 안심” 경기 의정부시, 전국 최초 도입 01:21 498
2956139 이슈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에 찍은 일본 화장품 CF 1 01:20 163
2956138 이슈 상상도 못한 중국 선협물 촬영장면 ㅋㅋㅋㅋㅋㅋ 9 01:19 760
2956137 이슈 전남편 찾아가 양육비 지급 시위하다 친아들에게 우리아빠 괴롭히지 말라며 쌍욕 들은 싱글맘 20 01:18 1,371
2956136 기사/뉴스 CF 20개 찍고 은퇴한 주용만…딸 로스쿨 졸업에, 26년만 스크린 복귀 [공식] 01:17 725
2956135 이슈 외향인 내향인 가르는 밈 중에 제일 공감하는 트윗 10 01:16 1,234
2956134 유머 호불호 갈리는 생일상 6 01:15 447
2956133 이슈 려운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01:14 187
2956132 이슈 지금 경주에 가면 얼음카누를 탈 수 있어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4 01:14 755
2956131 기사/뉴스 [TVis] 광희, 달라진 몸에 ‘멸치계 선배’ 김국진 실망…“일주일 헬스 5번” (라디오 스타) 1 01:13 649
2956130 기사/뉴스 '나솔' 29기 옥순, 상철까지 홀렸다⋯현커는 결혼 전 '혼인신고' 완료! 01:13 485
2956129 이슈 한때 티비만 틀면 나왔었던 노래 01:13 238
2956128 이슈 캐나다에 오려는 목수분들께 01:09 755
2956127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 타는 참빗 14 01:07 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