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95815?sid=001
당뇨병 약물인 메트포르민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트포르민은 부작용이 적은 안전한 약물 중 하나로 당뇨병 1차 치료제로 처방되는 경구 약제다.
대만 타이베이 의과대 연구팀이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45만2777명을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여자들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과체중(25~29.9) ▲비만(30~34.9) ▲고도비만(35~40)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각 그룹별 메트포르민 처방군과 대조군의 치매 발병률과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만5784명이 치매에 걸렸고 7만6048명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8~12% 낮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26~28% 낮았다. BMI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의 메트포르민 복용군에서 치매 예방 및 사망 위험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메트포르민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과 일치한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염증물질 발생을 억제해 섬망과 사망위험을 낮췄다고 분석했다. 메트포르민이 세포 내 에너지대사를 돕는 AMPK 효소를 활성화하고 노화를 촉진하는 mTor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당뇨병 비만 및 신진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