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증거인멸 우려’ 강조 대목서 목걸이·자수서 현출
金측 “별건이라 추후 수사에서 대응”
1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이날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우려 등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는 대목에 서희건설 측의 자수서와 압수한 실제 진품 목걸이를 법정에 현출했다. 그러자 정 부장판사는 “이 사안들은 별건이 아니냐. 영장에 없는 별건을 언급하지 말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걸이 관련 혐의인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가 이번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돼있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다만 특검은 법정에서 진품과 가품 목걸이 실물 2점, 서희건설 측 자수서를 모두 제시하고 진품 목걸이를 확보한 경과 등을 모두 설명했다고 밝혔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서희건설 측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반클리프 목걸이를 교부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며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교부했다가 몇 년 뒤 돌려받아 보관 중이던 목걸이 진품을 임의제출받아 압수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영장 심사에서 김 여사가 오빠 김진우씨 장모의 집에서 압수된 모조품 목걸이를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 등을 토대로 수사방해·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도 그와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여사 측은 영장 심사에서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최후진술에서 “결혼 전 문제들까지 계속 거론되고 있어 속상한 입장”이라며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여사 측은 영장 심사 후 진품 목걸이가 제시된 경위 등과 관련해선 “별건이라서 추후 수사 과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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