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0/0000094907?sid=001
김건희 여사가 12일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결혼 전 사생활까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점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결혼 전 문제까지 들춰 속상하다”고 언급한 것은 수사 범위와 강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날 심사에서 김 여사는 최후진술을 통해 “결혼 전 문제까지 계속 거론돼 속상하다. 판사님께서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2012년 3월 결혼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대검 중수1과장으로 51세, 김 여사는 39세였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7일 이뤄졌으며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이는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공천 개입 의혹, 통일교 청탁·건진법사 관련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돼 있다.
가장 오래된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2009~2012)으로 김 여사는 ‘전주’(錢主)로 참여해 총 3800여 차례 통정·이상 거래를 통해 8억1000여만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당시 서울대 경영전문석사 과정에 집중하고 있었고 주가조작은 사전 인지도 없었으며 가담도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정치자금법 위반과 관련해선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지시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었으며 통일교 청탁과 관련한 고가 물품 수수 사실도 부인했다.
이 같은 입장은 특검 조사 당시(6일)과 동일한 내용으로 이번 심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