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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출신…통일교 前간부 구속시킨 판사
김건희 여사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서울중앙지법 정재욱(55)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산진고와 경찰대 법학과(8기)를 졸업해 사법연수원 30기를 수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8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이후 울산지법, 수원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올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 영장전담으로 부임했다.
법원 안팎에서는 정 부장판사에 대해 “차분한 엘리트 판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근무 연이 있다는 한 판사는 “정치 성향이 뚜렷하지 않고 회식 한 번 먼저 제안하지 않는 신중한 인물”이라며 “평소에도 외부 교류가 적은 편인데, 영장 전담을 맡은 뒤로는 약속을 더 줄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학 후배인 한 판사도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 재판도 꼼꼼히 하는 선배”라고 전했다.
정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장소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달 9일 구속 심사를 받았던 321호 법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심사가 종료되면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앞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첫 사례가 된다.
정 부장판사는 지난달 30일 민중기 특검팀이 청구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증거 인멸과 도망 염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지난 1일에는 내란 특검팀이 청구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영장도 발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