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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당 대표가 당원만 봐서야" 정청래에 쓴소리 던진 與 원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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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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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20062?sid=001

 

정청래, 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
'강경 일변' 당 운영에 '신중론' 전달
정세균 "당원 아닌 국민에게 존중받아야"
문희상 "과유불급"·임채정 "과격하지 말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득·정세균·김진표·임채정·김원기·문희상·이해찬·박병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오승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득·정세균·김진표·임채정·김원기·문희상·이해찬·박병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국민은 당원만으로 구성돼 있는 게 아닙니다. 집권여당은 당원만 바라보고 정치를 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12일 정청래 대표를 만나 ‘쓴소리’를 건넸다.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여당 대표의 질주에 ‘속도전’을 주문한 것이다. 정 대표가 당 상임고문단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민주당 원로들은 정 대표에게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정 대표와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당원이 아닌 국민 여러분들의 뜻을 어떻게 수렴하고 만들 것인가 하는 노력도 함께 만들어져야 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정당, 당 대표는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당원 아닌 국민들로부터 존중받고 함께 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미래지향적인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의장은 15일 개최되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과 관련해서도 “모든 국민의 축제 속에서 이뤄져야 될 것”이라며 “일부의 국민들만 참여하거나 국민들만 지지하는 그런 임명식이 된다면 그 의미가 반감이 되지 않겠나”라고 당부했다. 정 대표가 ‘국민의힘과 손잡지 않겠다’며 강경 대응 노선을 천명하며 여야 갈등 국면이 거세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란 해석이다. 여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국민의힘은 국민 임명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유불급”이라며 개혁 추진에서의 완급 조절을 당부했다. 문 전 의장은 “(개혁을) 전광석화처럼, 폭풍처럼 몰아쳐서 처리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지금의 대한민국 흐름을 볼 때 정치 자체가 붕괴됐다. 새 정치를 모색하는 길은 그것(강경 추진)만 갖곤 안 된다는 걸 잊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다가 밥도 안 되고 죽도 안 된다”며 “참말로 어려운 걸 알지만 조심스럽게 하라”고 덧붙였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내란의 뿌리를 끊고 한국을 민주주의 반석에 올려놓는 데 지금처럼 앞장서 달라”면서도 “과격하진 말아 달라”고 말했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국민 통합을 위해서는 정치 복원이 필요하다”고 협치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용득 상임고문은 “정치란 국민을 위해서 하는 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악마와도 손을 잡으라’는 말을 했다”며 야당과의 대화를 당부했다. 개혁 추진에 있어서도 “방향은 맞지만 속도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득·정세균·김진표·임채정·김원기·문희상·이해찬·박병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오승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득·정세균·김진표·임채정·김원기·문희상·이해찬·박병석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오승현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은 경제 분야의 폭넓은 기업 지원책을 요청했다. 김 전 의장은 “한미 관세 협상을 무난히 잘 마무리했는데, 우리나라가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 주력 기업 20여 개가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할 의무를 갖고 있다”며 “제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종합 대책과 입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안으로 “중국, 베트남에서 리쇼어링(국내 복귀)하는 기업들을 지방에서 잘 유치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1987년 당시의 우리 국가의 성격과 2025년 국가의 성격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내년 지방선거때까지 개헌을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체적인 개헌 방향으로 “4년 중임제로 해서 2030년에 대통령을 선출하는 중임제 안으로 개헌안을 준비하는 게 어떨까 한다”고 제시했다.

정 대표는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고 대한민국을 온전하게 정상화시킬 길은 아직도 멀고 함하다”며 “내란 세력을 단호히 척결하고 정의와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에 당을 지킨 고문님,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 말미에 “지리멸렬도 안되지만 과유불급도 안 된다는 말씀을 잘 들었다”며 “3개월에 한 번씩 (상임고문 간담회를 열어) 모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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