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가 시청자 만족도에서 솔로지옥·환승연애 등 기존 연애 프로그램을 앞섰다. 연애 프로그램들이 답습해 온 ‘익숙하지만 진부한 포맷’을 버린 ‘참신한 소재와 진정성’으로 이끌어낸 성과라는 평가다.
12일 컨슈머인사이트의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초기 시청자 평가’에 따르면 ‘모솔연애’의 시청자 만족도는 71점을 기록했다. ‘솔로지옥 4’(61점)와 ‘환승연애 또다른 시작’(이하 환승연애, 58점)을 모두 10점 이상 앞섰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시즌작 중심으로 구성된 연애 예능 시장에서 신작으로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화려한 출연진과 자극적 설정은 빼고, 모태솔로라는 소재에 집중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애 경험이 전혀없는 출연진의 ‘첫 연애 도전기’가 타 프로그램들과 분명한 차별성을 부여했다는 분석이다.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모솔연애’ 시청 이유는 ‘소재가 흥미로워서’(40%), ‘제목이 인상 깊어서’(36%), ‘후기가 좋아서’(32%) 순으로 나타났다. 만족 이유는 ‘소재’(49%)와 ‘웃음 포인트’(37%)가 눈에 띄게 높았다.

반면 기존 연애 예능의 만족 이유로 많이 꼽힌 ‘힐링(눈호강)’(11%), ‘대리만족’(16%)은 비교적 낮았다. 연애 예능의 고질적 불만족 요소였던 ‘작위적 설정’(20%)도 솔로지옥 4(28%), 환승연애(26%)보다 낮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출연자의 비주얼이나 자극적 설정에 의존하는 것보다 ‘진정성’을 택한 전략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연진 구성도 차별화에 기여했다. ‘인플루언서’ 중심의 캐스팅에서 탈피해 시청자들의 피로도를 줄였다. 외모 중심 서사보다 실제 연애를 원하는 출연자의 ‘서툰 매력’이 연애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더했다. 더불어 ‘썸 메이커스’로 참여한 카더가든,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등 패널들의 역할도 컸다. 출연진과 직접 대면하며 연애를 돕고, 맞춤형 리액션과 현실적인 토크로 프로그램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모솔연애’는 포화된 연애 예능 시장에서 기존 시즌작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시청자 접점을 확보했다”면서 “향후 OTT 연애 예능의 기획 방향에 시사점을 제공하는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초기 시청자 평가’는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4월 시작한 기획조사로, 매주 전국 20~59세 남녀 OTT 이용자 500명(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OTT를 통해 공개되는 모든 K-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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