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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이 필사적으로 쌀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감사함과 경의를 갖는 것은 만국 공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장관)은 10일 경기 파주의 벼농가를 찾아 “올해는 아직까지 한·일 양국에 태풍 피해가 없지만, 날씨와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9∼10일 인천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장관회의’와 ‘제4차 한·일·중 농업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행사가 끝난 후 그가 달려간 곳은 파주시 월롱면 김용덕씨의 논. 한국의 쌀 생산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일본 내 쌀 수급안정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고이즈미 농림상은 벼 생육 상황을 살펴보며 일본의 최근 쌀값 동향과 병해충 발생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일본 쌀값이 1년 새 2.5배 올랐다”며 “관세가 높음에도 미국·태국·대만 등 외국산 쌀이 민간업자를 통해 많이 수입됐고, 정부는 비축미를 방출해 시장안정을 도모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일본은 벼 노린재 피해가 심각해 정부 차원에서 방제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쌀 매입 방식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그는 파주지역의 경우 농가가 생산한 쌀을 농협이 전량 매입한다는 관계자 설명을 들은 뒤 “일본 농협은 대부분 위탁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며 “일본 내에서도 농협이 직접 매입하길 원하는 농가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 비치된 ‘한수위’ ‘평화미소’ ‘일편밥심’ 등 파주산 쌀브랜드의 여러 포장품(500g·1㎏·4㎏·10㎏·20㎏)을 둘러본 그는 판매 규격과 가격에도 주목했다. 그는 “일본은 소포장한 상품으로서 5㎏들이가 일반적인데 한국은 4㎏들이가 주류인 점이 다르다”고 말하며 4㎏들이 한포대당 국내 소비자 판매가격이 1만9000원대라는 답변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