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윗몸일으키기 못했다고 ‘폐급’ 취급까지"… 軍 진급 누락제 폐지 촉구
5,537 13
2025.08.11 15:56
5,537 1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59039?sid=001

 

“아들이 군에서 허리를 다쳤습니다. 그런데 군에서는 진급하려면 윗몸일으키기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생 불구가 될 수 없으니 아들에게 하지 말라고 했고 결국 진급이 누락됐습니다. 군대는 가고 싶어서 간 곳이 아닙니다. 윗몸일으키기 못했다고 소위 말하는 ‘폐급’ 취급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병사 부모연대가 11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급 누락제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배상철 기자

군에 자녀를 보낸 부모들이 11일 병사들의 진급 누락 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병사 부모연대는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선 군부대에 확인해본 결과 일병으로 복무하다가 상병으로 전역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만약 상병으로 전역할 경우, 이력서에 ‘상병 만기 전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는 심각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반전초(GOP)에서 2교대로 12시간씩 복무하는 병사들은 진급시험 자체를 볼 수 없는 환경”이라며 “복무 조건상 시험조차 보지 못하고 기회를 박탈당한 채 진급에서 누락된 경우가 다반사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급 누락에 걸린 한 병사 가족은 아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너무 걱정돼 가족들 사이 ‘진급’이라는 단어를 금지했다고 한다”며 “후임이 먼저 진급하면 병사들 간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고, 누락된 병사의 사기·자존감 저하가 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폐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귀한 자식들이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이행하고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어렸을 때부터 줄 세우기 당했던 우리 아이들이 국가 부름을 받고 간 군대에서까지 줄 세우기를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군 장병들은 일정 기간만 지나면 진급하는데 대체로 문제가 없었다. 예컨대 복무 기간 18개월인 육군을 기준으로 이등병은 2개월, 일병·상병은 각각 6개월만 지나면 다음 계급으로 진급했다. 예외적으로 특정 사유가 있을 때 최대 2개월간 누락될 수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심사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병사는 계속 특정 계급으로 복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군대 후임과 선임 간 '계급 역전'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현역 징집률은 90% 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신체검사 3·4등급까지 징집하고 있다”며 “애당초 군에 입대해서는 안 되는 자원을 데리고 가서 진급을 누락시키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력이 부족한 병사를 진급 누락시키기보다 군에서 체력을 높일 수 있도록 환경이나 여건을 갖춰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6 12.18 69,8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58 기사/뉴스 현직 약사, "박나래·햇님 복용 약은 필로폰 계열…사망 가능성 有" 강력 경고 [RE:뷰] 1 19:38 348
2942557 이슈 윤석열의 개목줄vs이재명의 황금열쇠 5 19:36 553
2942556 이슈 fromis_9(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 LlVE CLIP 19:35 50
2942555 기사/뉴스 [단독] "합심해 트럼프 공략" 보고…미국 뻗친 '통일교 로비' 1 19:34 158
2942554 이슈 유튜버 배리나 2018년 이후 7년만에 유튜브 복귀 14 19:33 1,921
2942553 유머 남친한테 우산 안가져왔다고 하니까 13 19:33 1,219
2942552 유머 툥바오 발견하고 총알처럼 뛰쳐나가는 루이바오🐼💜🩷 16 19:31 883
2942551 이슈 이번주 10CM의 쓰담쓰담 2025 송년특집 <위대한 센치비 파뤼> 💃🏻🎉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 비밀스러운 밤이 시작됩니다🌙 3 19:30 316
2942550 이슈 앱스타인) 트럼프 소녀 강간, 피해자 의문의 자살처리 3 19:29 1,108
2942549 정치 [단독] "돈 한 푼 안 받은 걸로" 김규환-통일교 통화녹취 입수 7 19:28 384
2942548 유머 원덬이ㅇ보고 울고있는 포켓몬 만화(부제:제발 오늘봐줘) 8 19:28 365
2942547 이슈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가 부르는 캐롤 -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19:28 43
2942546 이슈 10년 가까이 자기 별명이 왜 병아리인지 몰랐던 엑소 세훈 11 19:27 869
2942545 기사/뉴스 [단독] '마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에서 체포…성매매 알선 의혹도 조사 17 19:24 1,942
2942544 이슈 경기도 고양시민들의 고충 16 19:23 1,305
2942543 이슈 핫게 공문 실수가 드러난 과정 (결재라인 잘못❌ 인쇄에서 드러남⭕️) 38 19:23 3,939
2942542 정치 민주당 등 5개 당 "국민의힘 몽니 부리지 말고 연석청문회 협조하라" 19:23 64
2942541 유머 손종원 셰프에게 김풍작가 카드 준 당사자 나옴 ㅋㅋㅋ 14 19:22 2,817
2942540 유머 요즘애들은 모를 배달 문화 33 19:20 3,076
2942539 유머 산타🎄🦌🎅🏻 비행기 실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19:20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