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저작물 권리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불법 2차창작게임 <왁제이맥스>를 유통한 스트리머 우왁굳(오영택)과 기획사 패러블엔터테인먼트, 그리고 개발자에게 음원 저작권료 64억5,922만 원 징수에 나섰다.
<왁제이맥스>은 네오위즈의 <디제이맥스V리스펙트>를 도용한 불법 2차창작게임으로 600여 개의 음원파일을 내장, 팬카페 왁물원과 유통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사이트 왁타버스게임즈에서 무료로 공유됐다.
징수액 65억 원은 우왁굳 측에서 협회에 직접 제공한 다운로드 수치를 기준으로 음악저작물을 협회 및 일본음악저작권협회(JASRAC) 데이터베이스와 매핑한 후 징수규정에 따라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형 다운로드서비스 63억8,200만 원과 온라인게임 및 애니메이션 부문 7,700만 원으로 구성됐다. 주문형은 <왁제이맥스>에 수록된 협회 관리 곡 341개×곡당 단가(77원)×다운로드 횟수(26만4,400회)X지분율 (91.93%) 계산으로 나왔다.
다만 음처협 측은 장수액 공개는 예상 외라는 입장이다. 실제 장수액이 언급된 내용과 유사하지만 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 공문을 저작권 침해 측에서 외부로 유출했다고 봤다. 본지에도 해당 자료는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초 예상됐던 100억 원 대보다 낮아진 배경은 실제 다운로드 횟수를 파악하기 어려워서다. 음저협은 당초 게시글 누적 조회수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패러블엔터 측이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긴 유저가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답변한 것을 받아들였다.

문제는 더 있다. 우왁굳의 팬카페 왁물원 및 이세계아이돌 멤버 일부가 벌인 음원파일 불법유통이다. 현재까지 제보 및 커뮤니티에서 확인된 파일만 870여 종이다.
국내가수는 아이유와 소녀시대, 2NE1, 마마무, 블랙핑크, (G)아이들, 르세라핌, 방탄소년단(BTS), 에스파, 이선희, 태연, 오마이걸, 김세정, 이하이, 정준일, 백예린, 에일리, 보아, 자우림, 성시경, 스텔라장, 소유, 손승연, 벤, 악뮤 등 수십 명이 넘는다.
OST는 <위대한쇼맨>, <레미제라블>, <코코>, <달빛천사>, <미녀와야수>, <라푼젤>, <엘칸토>, <겨울왕국>, <미스사이공>, <보디가드>, <위키드>, <캣츠>, <귀멸의칼날>, <타이타닉>, <모아나>, <알라딘> 등 매우 다양했다.
이 과정에서 우왁굳은 카페 매니저(관리자)지만 이를 방치했으며, 자신이 프로듀싱한 이세계아이돌 일부 멤버가 벌인 음원파일 불법유통도 막지 않았다. 패러블엔터 역시 이 부분에서 책임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카페 내 음원파일 불법유통은 장기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왁제이맥스>와 달리 게시물마다 조회수가 다르고 논란이 나온 후 삭제 등으로 기록이 유실됐기 때문. 음저협은 "<왁제이맥스> 건과 다르게 추가 확인 후 그에 따른 조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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