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74603?sid=001
리얼미터 8월1주차 李대통령 국정지지율 6.8%P 떨어진 56.5% 최저치
부정평가 6.8%P 올라 38.2%…8월6일 긍정 55.4% 부정 39.9% 기록
TK·PK서 18%P안팎, 보수층도 약 10%P 지지이탈…여성·중도층 하락
“이춘석 주식 차명거래, 정청래 국힘 패싱, 조국·윤미향 사면검토” 지적
민주 6.1%P 내린 48.4%로 7주 만 50% 붕괴…조국혁신당서 일부 흡수
국힘 3.1%P 반등 30.3%로 6주 만 30% 회복…당대표 경선중 TK 약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지난 8월8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좌관 차명 주식거래 의혹 파문이 인 이춘석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겨냥한 특검법 추진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지지율)가 6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고, 부정평가는 40%를 넘을 뻔했단 전화자동응답(ARS)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추경 직후 법인·주식 증세 정책과 노란봉투법 추진에 따른 ‘코스피 5000 공약’ 의문론과, 보좌관 차명 주식거래 정황이 적발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사임하며 더불어민주당 탈당한 이춘석 의원 파문이 겹친 탓으로 보인다.
11일 공표된 리얼미터의 국정수행평가 8월1주차 주간집계 결과(에너지경제신문 의뢰·지난 4~8일·전국 성인 250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5.2%)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6.8%포인트(P) 급락한 56.5%, 부정평가도 6.8%P 상승한 38.2%로 각각 나타났다. 긍·부정률 격차는 한주 만에 31.9%P에서 18.3%P로 급감했다.
국정수행 평가는 일간 기준 지난 1일(긍정 61.4% 부정 33.1%)로 마감한 뒤 5일(긍 57.3% 부 37.2%) 지지율 하락을 보였고, 6일(긍 55.4% 부 39.9%) 최저치를 달렸다. 이는 국정수행 평가가 첫 실시된 6월2주차 중 6월10일(긍 56.3% 부 36.3%) 때보다 지지가 낮고, 부정률은 40% 턱밑에 이른 것이다. 뒤이어 7일(긍 57.1% 부 38.0%) 소폭 반등, 8일(긍 56.7% 부 37.8%) 횡보세를 나타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8일 실시한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8월1주차 주간집계 결과 ‘일간 변화’ 추이 그래프.<리얼미터 홈페이지 자료>
이 대통령 국정지지율은 대구경북(TK)에서 18.0%P 급락(56.8→38.8%)하고 부정률 과반(53.0%)을 이뤘으며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17.4%P 떨어지며(62.2→44.8%) 부정률이 절반에 육박(47.7%)했다. 옛 정치적 기반인 인천경기(66.8→61.9%), 여권 텃밭인 광주전라(81.7→78.2%)에서도 하락했다. 여성(65.5→57.4%), 보수층(38.1→28.4%), 중도층(65.4→58.8%) 이탈이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주초에 불거진 주식 양도세(대주주 기준 하향)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국민의힘 패싱(취임 예방 거부) 등 대치 정국을 심화시키는 행보가 보수층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고, 주 후반엔 광복절 ‘조국(전 법무부 장관)·윤미향(전 의원) 사면’ 논란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하락세가 심화됐다”고 이례적으로 심층 진단했다.
국정평가와 병행된 정당지지도 8월1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지난 7~8일·전국 100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4.5%·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여당인 민주당도 6.1%P 하락한 48.4%, 국민의힘은 3.1%P 반등한 30.3%를 나타냈다. 조국혁신당이 1.4%P 반등한 4.0%, 개혁신당 3.1%, 진보당 1.4%다.
지난 2일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선출된 이후 민주당이 큰폭 하락하고, 조국 전 당대표 사면 기대감이 반영된 듯 혁신당이 범여(汎與)지지층 일부를 흡수한 모양새다. 8·22 전당대회에서 계엄·탄핵 책임공방과 ‘윤석열 어게인’ 전한길씨를 둘러싼 대치가 격화한 국민의힘은 30%선을 회복했지만, 당·정 지지율 하락폭의 절반만 가져간 양상이다. 무당층(없음 + 잘 모름)은 0.1%P 줄어 8.4%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지난 8월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최종 선출된 뒤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은 급락하며 7주 만에 50%선이 무너졌다. ‘이춘석 의원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 민주당 내부의 도덕성 문제와 더불어 ‘방송3법’ 및 ‘국민의힘 패싱’ 등 여야 간 극한대립이 불신을 키우면서 영남권과 호남권 등 큰 폭의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의 6주 만 30%선 회복엔 “민주당 악재 반사이익과 당내 경선에 대한 관심 증가”를 원인으로 봤다.
민주당은 TK 지지율이 거의 ‘반토막’났고(48.1→27.0%), 광주전라(79.0→65.2%)와 PK(52.7→41.2%)에서 두자릿수 지지율 이탈을 보였다. 연령별 70대 이상(47.9→37.9%)과 30대(49.8→42.2%), 20대(44.5→37.7%), 50대(63.5→56.8%), 60대(51.1→46.0%)까지 5%P이상 이탈했다. 진보층 76.4%가 지지하고, 보수층(33.0→21.1%) 이탈 속 중도층(55.5→51.3%)은 과반을 유지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TK(38.0→48.4%)에서 두자릿수 상승해 50% 회복을 바라보게 됐다. 광주전라(6.8→12.4%)에서도 한자릿수를 탈출했다. 연령별 30대(24.3→35.4%)와 50대(18.4→24.4%), 60대(32.4→36.1%) 상승폭이 두드러졌으나 핵심인 70대 이상(40.4→41.4%)에서 1.0%P상승에 그치고 20대(33.4→27.7%)에선 떨어졌다. 40대(민주 65.9% 국민 18.7%) 변동폭은 1%P대에 그쳤다. 보수층(51.4→58.6%)에서 과반을 굳히고 중도층(24.1→26.3%)에선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