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사태로 열악한 전공의 근무 환경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공의 근무 시간 단축 사업’을 시작했다.
주당 근무 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 시간도 기존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아침 8시에 출근해 야간 당직을 포함해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근무하면 그날은 추가 근무가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그런데도 복귀 조건으로 야간 당직 근무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서울 빅5 병원의 한 교수는 “주 업무가 당직이었던 전공의들이 먼저 ‘당직을 서지 않겠다’고 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교수들이 많다”고 했다.
서울 대형 병원의 다른 교수는 “전공의들을 많이 뽑아봐야 예전처럼 트레이닝(훈련)도 안 되고, 시스템도 사실상 새로 구축해야 하는데 굳이 뽑아서 부담을 안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다”며 “병원에 남을 소수만 뽑아서 ‘교수 요원’으로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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