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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남은 이닝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도루 금지’ 사인을 냈다. 더구나 6점 차였다. ‘무조건 이겼다’라고 말하기엔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LG 염경엽(57) 감독은 ’X 모션’을 취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염경엽 감독은 10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감독 1년 차 때 ‘상대방에 대한 예의’에 대하여 한화 김경문 감독님께 가르침을 받았다. 물론 기준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승리에 가깝다’는 점수 차가 6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 생활을 하면서 6점 차 상황에서 뒤집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또 충분히 타격으로 추가점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도루 금지 사인을 냈다”고 덧붙였다.
또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염 감독은 말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도루 금지’ 사인을 ’봐주기’가 아닌 ‘배려’로 받아들였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봐주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이 불문율을 지키는 것이 바르다고 생각한다. 상대 감독 스타일을 보고 불문율에 관한 행동을 조정하고 있다. 오해는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포스트시즌은 제외다. 정규시즌에만 불문율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