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당대표 뽑는데 온통 '전한길' 얘기…"극우스타, 너무 키웠다" 탄식
1,963 14
2025.08.10 15:16
1,963 14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20370?sid=001

 

지도부, 합동연설회 소란 징계 착수…특단 조치 나서나
내부선 "이 기회에 확실히" "몸집 더 키울 것" 갑론을박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일부 당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탄핵 찬성파(찬탄)'와 '탄핵 반대파(반탄)'로 나뉘어 "배신자" 등 구호를 외치고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일부 당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탄핵 찬성파(찬탄)'와 '탄핵 반대파(반탄)'로 나뉘어 "배신자"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스포트라이트는 당권주자가 아닌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에게 쏠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뒤늦게 지도부 차원에서 정 씨에 대한 강제 조치에 나섰지만, 그를 옹호하는 지지층이 있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당내에서는 "정치가 전 씨의 덩치를 너무 키워놨다"는 뒤늦은 탄식이 나온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전한길(본명 전유관) 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전 씨의 과거 발언을 둘러싼 당헌·당규 위반 조사는 그가 입당한 시도당인 서울시당이 전담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전 씨가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의 연설을 방해하는 등 소란을 피우면서 중앙당 차원의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지도부의 이같은 조치는 전 씨에게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간 전 씨는 일부 당대표 후보자를 상대로 일종의 '면접'을 보는 등 아스팔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용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지난 8일 합동연설회에서도 전 씨는 기자석에 앉아 반탄파 후보 연설에 손뼉을 치며 "잘한다"고 외쳤고, 찬탄파인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연설 때는 지지자들과 함께 "배신자"라고 소리쳤다.

당내에서도 전 씨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계엄' '부정선거'와 완전히 선을 그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전 씨에 대한 처분은 계엄과 탄핵에 대한 우리 당의 인식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계엄부터 부정선거까지 당의 방향과 맞지 않으니 출당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포용 대상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전 씨에 대한 처분은 당이 부정선거, 계엄과 결별할 일종의 기회"라며 "국민에게 당의 입장을 선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이 사안은 대충 넘어갈 것이 아니라, 끊어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충 넘어갈 것이 아니라 끊어내야"…"상황 더 꼬일 것"

전 씨가 아스팔트 지지층에 끼치는 영향력을 고려하면, 강경한 조치는 오히려 상황을 더 꼬아놓을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또 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안은 존재는 기성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층의 불만이 만들어 낸 것"이라며 "전 씨의 행위에 대해서만 징계를 해야지, 행위를 넘어선 수준의 징계를 하게 된다면 지지층들의 반발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전 씨에 대한 처분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김문수, 장동혁 등 탄핵 반대파 후보는 지도부의 전 씨에 대한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에 "한 사람에 대한 악마화는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반면 조경태, 안철수 등 탄핵 찬성파 후보들은 즉각적인 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 내부에서는 정치가 전 씨의 몸집을 너무나 키워놨다는 만시지탄이 나온다. 탄핵 정국 당시 전 씨가 지지층을 규합하는 등 당내 영향력 있는 '스피커'로 올라서면서 당내 일부 의원들은 그의 집회에 참석하는 등 동조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나서는 제대로 끊어냈어야 했는데, 지금은 너무 늦은 듯하다"라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인데, 오히려 전 씨가 더 주목을 받는 모습"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은 "탄핵 찬성파 인사들이 전 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 역시 그의 몸집을 키워놓은 꼴이 됐다"고 혀를 찼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61 12.19 59,0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0,6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2,8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79,82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6,7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1968 이슈 감동적이라고 반응 좋은 천일 2행시 11:10 2
2941967 기사/뉴스 안보현 선행도 챔피언급, 한국실명예방재단에 1억원 기부 1 11:09 46
2941966 이슈 이수민이 부르는 윤상의 넌 쉽게 말했지만(C.I.V.A 아님) 11:08 39
2941965 정치 '대통령 돈없다!!!!' 11:08 52
2941964 기사/뉴스 환율 방어 위해 '채찍·당근' 다 썼다…정부 경고에 환율 20원 급락 11:08 65
2941963 유머 서울 00년생 mz대장 리스트 5 11:07 308
2941962 이슈 [슈돌] 은우정우 삼촌 결혼식 화동 4 11:03 965
2941961 정치 국민의힘 복지위 “환율방어 위한 국민연금 동원, 신뢰 훼손 중단하라” 19 11:03 358
2941960 이슈 만날 때마다 임팩트 확실했던 김은숙 + 김지원 조합 2 11:03 400
2941959 유머 최강록과 대파세계관 모음 <이 세상에 채소가 대파밖에 없다면> 5 11:03 429
2941958 기사/뉴스 [단독] 19살 정동원, 해병대 입대 약속 지킨다…고등학교 졸업 후 내년 자원 입대 22 11:02 1,507
2941957 기사/뉴스 속보]법원...이상민 보석 기각 11 11:01 979
2941956 이슈 요리하는 돌아이님 보니까 계속 면을 드시길래 우리 게 되게 맛있나? 생각했는데 백수저팀 것도 또 드시길래 “아 배가 고팠구나 그냥” 11 11:00 857
2941955 기사/뉴스 T1 '오너'28년까지 재계약 13 11:00 594
2941954 유머 쯔양씨는 음식 알레르기 있어요? 1 10:59 743
2941953 이슈 고양이 며칠 설사하더니 토까지해서 혼비백산해서 병원가서 이런저런 검사했는데 11 10:59 1,280
2941952 기사/뉴스 민주당 최민희가 대표발의한 '인터넷 포괄적 차별금지법', 국회 과방위 통과 12 10:58 387
2941951 기사/뉴스 속보] 법원, 김용현·여인형 추가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 염려" 7 10:58 344
2941950 정치 국민의힘 유영하 “전직 대통령도 사면·복권 되면 예우해줘야” 26 10:57 587
2941949 이슈 롯데리아X슈퍼마리오 카라비너 키링 출시 16 10:57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