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한화 선발 엄상백 '악몽의 날', 김경문 감독의 오판이 아쉽다
1,578 13
2025.08.10 13:10
1,578 13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047/0002483963

 

김경문 감독의 믿음

엄상백은 한화에서 전반기에 15경기에 등판하여 고작 6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며 한화 마운드의 최대 약점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또한 후반기만 놓고 보면 자책점은 무려 18.47에 이른다.

이날 LG전까지 16번의 선발등판중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절반도 안 되는 7번이고 QS(퀄리티스타트)는 불과 2번이었다. 피안타율이 무려 .333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은 1.78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전 구단 국내-외국인 주전급 선발 투수를 통틀어도 가장 최하위권의 성적이다. 가뜩이나 안치홍-심우준 등 한화의 FA 이적생들이 연이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엄상백은 그야말로 '올해 최악의 FA 먹튀'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더구나 엄상백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조기 강판이 거듭되면서 한화의 불펜 운용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화는 고육지책으로 엄상백을 잠시 2군에 보내거나 7월부터는 불펜으로 돌리며 어떻게든 활용해보기 위하여 애를 썼지만, 구원투수로도 3경기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엄상배이 올시즌 등판한 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7월 26일 구원등판하여 2이닝을 소화했던 SSG전이 유일하다.

김경문 감독의 지나친 '믿음의 야구'도 독이 됐다. 한화는 이날 중요한 LG전을 앞두고 선발진에 고심이 많았다. 외국인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로테이션상 LG전에 등판할 수 없었기에 류현진(8일)과 문동주(10일 예정) 등 국내 선발투수만으로 맞서야했다. 후반기 5선발을 맡았던 황준서가 최근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되면서,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하지만 조동욱, 정우주, 김범수, 이태양 등 여러 자원들이 있었지만 부진하던 엄상백을 고집한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엄상백이 예상보다 너무 일찍 무너지면서 한화는 또다시 불필요한 투수력 소모까지 피할 수 없었다. 그나마 추격조인 김종수가 4이닝 1실점으로 깜짝 롱릴리프 역할을 잘 해준 게 위안이었지만, 조동욱은 이번 주만 무려 4번째 등판이었고, 정우주는 7일 KT전과 8일 LG전에 이어 이날까지 3연투를 기록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등판한 4명의 한화 투수(조동욱, 김종수, 정우주) 중에서 선발인 엄상백이 소화한 이닝이 가장 짧았다는 건 투구내용의 아쉬움을 보여준다. 이미 전반기 막판부터 투수진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고, 2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음에도, 지치거나 부진한 주전들만 자꾸 고집하는 김경문 감독의 경기운영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33 12.26 32,39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0,8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754 이슈 <글래디에이터> ost "Now We Are Free" 말아주는 포레스텔라 07:04 46
2945753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4 06:22 225
2945752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도 운영하는 에멘탈 식당 입니다~ 3 06:16 197
294575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 입니다~ 2 06:13 197
2945750 이슈 1세대 아이돌 출신 장민호가 말아주는 비 레이니즘 2 06:05 508
2945749 유머 200만 찍은 조권 가인 우사됐 영상.jpg 3 05:58 1,140
2945748 유머 불량연애를 본 중남의 리액션 05:40 1,484
2945747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03편 3 05:40 191
2945746 이슈 엄마에게 맡긴 고양이 2마리가.. 고양이탐정 17 05:36 1,949
2945745 이슈 러브라이브 15주년 기념으로 꾸며진 아키하바라 뮤즈 랩핑.jpg 3 05:17 297
2945744 이슈 박재범이 이거 빨리 들려주고싶어서 믹테부터 낸게 이해감 3 05:06 810
2945743 기사/뉴스 인천서 30대女조카 3시간 숯불 고문 살해…무속인 무기징역 25 04:50 3,338
2945742 유머 쇼를 준비하는 말들을 주의 깊게 시청하는 어린 말(경주마×) 1 04:50 384
2945741 이슈 극스포) 10년 동안 쌓은 떡밥 다 풀고 끝난 페이트 그랜드 오더 2 04:41 1,077
2945740 이슈 [흑백요리사2]중식마녀가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 7 04:38 3,047
2945739 이슈 오열 파티 열린 여돌 홈마 릴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jpg 25 04:12 5,825
2945738 이슈 컵라면 용기에 숨겨진 비밀.gif 26 04:08 3,743
2945737 유머 친구가 내 자취방 진짜 홀애비같대 44 04:03 4,805
2945736 이슈 스테이씨 소속사 근황.jpg 10 03:48 4,138
2945735 이슈 그냥 세탁 세제, 섬유 유연제라고 적으면 안되겠니 42 03:26 5,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