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 지방일수록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더 많이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직 경력 5년 미만의 저연차 교사들 사이에서 조기 퇴직 현상이 점점 심화되고 있어 지역 간 교육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대식 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구)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시도별 중도퇴직 교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원 중 저연차 교사의 중도퇴직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중도퇴직 교원 수는 2020년 6,704명에서 2024년 7,988명으로 약 19% 증가했다. 이 중 경력 5년 미만 교사의 퇴직자는 같은 기간 290명에서 380명으로 31% 늘었다. 전체 퇴직 교원 가운데 저연차 교사가 차지하는 비율도 4.3%에서 4.8%로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지방의 퇴직률이 수도권보다 현저히 높았다. 전체 교원 중 저연차 퇴직 비율은 ▲충남 0.28%, ▲전남 0.27%, ▲경북 0.27% 등 지방이 상위를 차지한 반면 ▲서울은 0.10%, ▲경기는 0.1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부산은 중도퇴직자가 2023년 779명에서 2024년 343명으로 56% 급감했고 ▲강원과 ▲전북도 각각 317명→209명, 233명→158명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일시적 수치 변동일 뿐 제도 개선의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교권 추락과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악성 민원 등으로 인해 교사들이 감정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업 외에도 과도한 행정 업무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서 젊은 교사들의 이탈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일수록 중도퇴직률이 높은 것은 교사 인력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결과적으로 교육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기 이탈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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