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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청년 행사 갔더니 '신천지'…정체 숨긴 채 '교묘한 포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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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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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nJSVB8jSn6k?si=aXHrgC9cxbVbtry_




행사명은 '서울 청년 문화 쇼케이스'.

서울시가 5000만 원을 지원하고 마포구가 장소를 내줬습니다.

누가 봐도 지자체가 연 청년 행사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들여다본 이석훈 씨, 일반적인 행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석훈/전 신천지 신도 : 여기 반 정도는 제가 다 아는 사람이라 이분은 대학부의 부장이시고 대학부 쪽 사명자. MC분 말고는 다 신천지고 다 활동자들이고…]

이씨는 5개월 전까지 신천지 신도였습니다.

이 행사 주요 참여자들은 다 신천지 신도이지만 서로 아는 척하지 말라는 내부 대화가 오갑니다.

정체가 드러날까 우려해서입니다.

왜 이런 위장을 하는 걸까.

더 추적해 봤습니다. 행사에 이름을 올렸던 단체 SNS를 봤더니 또 다른 행사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스트레스를 날리자'는 팝업 행사.

신천지 내부 텔레그램 방에선 또 대화가 오갑니다. 정체를 숨긴 채 전도하기 위한 섭외 멘트입니다.

저는 오픈 카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신천지 신도를 지금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거짓말로 포교를 한다는 사실을 포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제 신분도 숨긴 상황입니다.

과연 이 행사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그리고 정말 신천지 탈퇴자들이 말한 대로 그대로 행동을 할 지 제가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신천지 신도 한 명이 전도 대상자로 점찍은 한 명을 데려옵니다.

신도라는 건 숨깁니다.


이석훈 씨는 포장만 다를 뿐 모든 행사가 똑같은 내용과 순서로 진행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이석훈/전 신천지 신도 : 1부가 체험, 2부가 강연, 3부가 상담이에요 그래서 1부 때 체험 때에는 여러가지 막 거기 부스들을 놓을 거예요.]

실제 장난감 던지기 체험을 합니다.

시작 30분도 안 되어 강연을 시작합니다.

행사 진행 맡은 이 사람, 앞서 홍대 청년 행사 무대에도 있었습니다.

강연은 '우울'에 대한 내용입니다. 실제 이 흐름대로 강연은 진행됩니다.

[위장 강사 : 제3자와 함께 생각을 교류하고 나에 대한 생각을 물어 보면 이게 좀 달라져요.]

[이석훈/전 신천지 신도 : 마지막에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러면서 갑자기 (상담) 홍보를 해요.]

[위장 강사 : 그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완전 무료로 진행하고 있어요.]

상담 과정도 정확히 이씨 말대로입니다.

[이석훈/전 신천지 신도 : 유망한 상담사님들이 나오셔서 상담을 해주실 거다, 하면 그 뒤에 있던 상담사 막 한 10명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어요.]

[위장 사회자 : 뒤에 보시면 너무 멋진 우리 디렉터(상담사) 선생님이 앉아 계세요. 이런 기회를 절대 놓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뒤를 돌아보니 자리 배치도 벌써 바꿔뒀습니다.

[위장 상담사 : 혹시 어떤 일 하시는 분이세요? 어디 사세요?]

사무직이라고 둘러댔더니,

[위장 상담사 : 뭔가 내 미래는 자꾸 불투명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나 이런 건 어떻게 되세요?]

이게 포교 수법이라고 했습니다.

[이석훈/전 신천지 신도 : 분위기상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어요. '근데 난 진짜 오늘 받았는데 너무 좋던데 언니한테도 너무 받게 하고 싶다']

상담을 가장해서 또 만남을 유도한 뒤, 일정 이상 관계가 만들어지면 신천지인 걸 밝힌다는 겁니다.

왜 이런 식으로 포교를 하는 걸까.

[이석훈/전 신천지 신도 : 어쩔 수 없다. 세상이 우리를 싫어하는데. {이렇게 합리화를 하는군요.}]

이런 위장 단체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미용, 사진, 컨설팅 등 청년들 관심사로 위장했지만, 그저 포교를 위한 수단입니다.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속이는 것까지 자유는 아닙니다.

진짜 의도를 숨기고 누군가의 취약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이 포교 방식, 어쩌면 포교가 아니라 포획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화면제공 마포구청]
[작가 유승민 영상취재 유연경 VJ 장준석 김진형 영상편집 홍여울 영상자막 조민서]

정희윤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207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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