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j9FzCqSikA?si=w_UzXHJpdTjU_B6q
지난달 26일 아침 7시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 단지를 걷던 여성이 무언가에 머리를 맞고 쓰려져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피해자]
"갑자기 머리에 강한 충격이 느껴져서 주저앉았는데, 가방을 메고 있었거든요. 그 안에 흥건하게 다 젖을 정도로. 손과 핸드폰도 다 피로 물들어 있었어요."
이마가 2.5cm가량 찢어져 봉합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250ml 용량의 빈 주스 병 2개를 확보했습니다.
유리병이었습니다.
이마를 크게 다친 현장입니다.
사방에 높은 건물이라고는 제 뒤로 보이는 아파트가 전부입니다.
매일 걷던 산책길에서 날벼락을 맞은 피해 여성은 신경안정제까지 먹고 있습니다.
100g짜리 가벼운 물건이라도 21층에서 떨어뜨려 1층에 있는 사람이 맞으면, 야구공이 시속 90~100km로 때리는 정도의 충격을 줍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10년 넘게 일했는데 제가 밥솥에 맞을 뻔한 적이 있어요. <'던지지 마세요' 생활 안내 방송을 매주 월요일마다 하거든요.>"
고의로 유리병을 던져 다치게 했다면, 특수상해죄에 적용돼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건 2주가 지났지만 아파트 탐문 수사에서도 단서를 못 찾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빈 유리병 유전자 감식을 맡겨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 기자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임혜민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4172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