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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암행어사 따로 없네'…유튜브 불친절 폭로에 여수·속초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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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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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68638?sid=001

 

고개 숙인 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 (사진=연합뉴스)

고개 숙인 속초 오징어 난전 상인들 (사진=연합뉴스)

"속초 오징어 난전 바뀌겠습니다."

강원 속초시 오징어 난전을 찾은 한 유튜버가 상인의 불친절함을 폭로한 파장이 커지자 속초시수산업협동조합과 오징어 난전 상인 등 관계자들이 자정을 결의하며 고개를 숙였다. 잇따른 관광객들의 불만 제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지역 상인들이 파급력 있는 유튜버들의 고발과 파급력에 고개를 숙였다는 평가다.

8일 결의대회에는 참석한 난전 입주자 20여명은 밝은 미소와 상냥한 말투로 손님맞이, 정직한 가격 실천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고 친절 서비스 실천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카드 결제 거부, 바가지요금, 고가 음식 주문 강요, 식사 시간 재촉 등 반복 제기되는 불친절·불공정 영업 행위와 관련해 친절 교육도 받았다.

속초시 채낚기 경영인협회는 이날 "해당 입주자에 대해 지난달 22일 경고 처분했다"며 "동일 민원 재발 시 영업정지 또는 영업 폐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입주자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영업 정지하고, 입주자 전체도 오는 17∼22일 운영 중단 후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며 "이 기간 내부규정을 재정비해 더욱 친절한 운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징어 난전 상인 일동은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논란을 빚은 점주는 직접 사과문을 낭독했다.

 

사진= 유튜브

사진= 유튜브

상인 일동은 "오징어 난전 불친절 사례가 언론과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많은 비판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불편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상인들은 불친절한 응대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모든 상인을 대상으로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6월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오징어 난전을 찾은 손님에게 식사를 재촉하거나, 자리 이동을 권유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식당 직원은 홀로 오징어 난전을 찾은 여성 유튜버 A씨에게 오징어회가 나온 지 약 10분 뒤 "이 아가씨야, 여기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통찜이 나온 지 약 2분 뒤에는 가지고 안으로 들어와라, 거기서 먹을 거냐, 빨리 잡숴라. 너무 오래 있다"라고 말하며 논란이 됐다.

이 사건은 앞서 전남 여수를 찾은 또 다른 여성 유튜버 B씨가 맛집으로 알려진 식당을 찾았다가 홀대당한 사건이 벌어진 뒤에 일어난 일이라 더욱 파장이 컸다.

 



B 씨는 여수의 식당에 혼자 방문했다가 무례한 응대를 받자 이 사실을 폭로했고 이후 식당 측으로부터 사과받았다고 전했다.

B 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빨리 알려드리기 위해서 늦은 시간이지만 글을 올린다"며 "저녁에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를) 받고 많은 생각과 마음이 교차했다"며 "처음 겪는 수많은 언론의 연락들, 예상을 넘는 주목과 관심들이 아주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마음은 식당 측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식당 측에서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메일을 보내주셨고, 글에는 그동안 많이 고민하신 것들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신 이상 계속해서 대립하는 것은 저도 원하지 않는 일"이라며 "이번 일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혼밥, 유명 관광지에서의 유쾌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 보는 저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논란은 7월 초 3일 B씨가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그가 한 유명 맛집을 방문했다가 식당 주인에게 호통과 면박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유튜버는 1인분 식사가 안된다는 말에 2인분을 주문하고 식당 측의 허락을 받은 뒤 영상을 촬영했으나 식사 중 빨리 먹으라는 재촉을 당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온라인상에는 "앞으로 여수 여행은 가지 않겠다" 글이 올라오는 등 비판 여론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여수시는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관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친절한 응대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진화에 나섰다. 식당 측도 결국 "문제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맞이를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최근 여수에서는 1박 요금이 40만원에 달하는 한 리조트형 호텔의 '걸레 수건' 제공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져 뭇매를 맞기도 했다.

객실에 있는 수건으로 아이를 닦아주고 보니 '걸레'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는 이용자의 경험담이 담긴 게시물에는 이 호텔이나 여수에 대한 불만족 사례를 공유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여수시는 한때 연간 1300만 명을 넘기는 관광 도시였으나 2023년부터는 증가세가 꺾였다. 2024년 관광객 수는 1180만 명으로 하락했으며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객들의 반복되는 문제 제기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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