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9호선 당산역 환승통로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소독기기에 여아가 끼인 사고와 관련, 업체 관련자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여아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쯤 당산역 2호선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해당 에스컬레이터를 탑승했다가 손과 팔목 등에 출혈 등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원래 상행용이었지만, 옆 하행 에스컬레이터 고장으로 임시로 방향을 바꿔 당시 하행용으로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장난 에스컬레이터의 점검 기간은 지난달 11일부터 사고 다음날인 29일까지였다.
보통 소독기기는 사용자가 탑승할 때 확인할 수 있도록 하행에는 윗쪽, 상행에는 아랫쪽에 설치해두지만, 당시 변경된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기에 소독기기의 위치가 아랫쪽에 있었다.
경찰은 "업체 관련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메트로9호선 측은 "해당 사고의 위험성에 대해 면밀히 신경쓰지 못했다"며 "현재 해당 에스컬레이터 소독기기를 탈착하고 점검 중이며, 피해 보상을 지원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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