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xnw2wJZdLY?si=LnFKm6w-ctultjvy
이종호 씨는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불렸습니다.
이씨가 대표로 있던 블랙펄인베스트는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됐습니다.
실제 블랙펄에선 김 여사의 계좌 내역과 잔고 등이 담긴 '김건희 엑셀파일'이 발견됐습니다.
김 여사는 시세조종을 모르고 계좌를 맡겼을 뿐이라며 주가조작 일당과 철저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 육성엔 이와 다른 정황들이 담겼습니다.
2011년 1월 13일 김 여사는 증권사 직원에게 "무슨 블록딜을 할 때 12%씩 뗀다"며 수수료를 언급합니다.
또 "잔고가 14억 7천2백279,905원"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무엇인가를 보고 있는 듯 "여기 적혀 있는 걸 보니까"라고도 덧붙입니다.
블록딜은 매도자가 매수자를 미리 정해 놓은 뒤 장이 마감되면 시간 외로 일괄 거래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김 여사가 말한 블록딜 수수료 12%와 계좌 잔고 액수 등은 블랙펄이 관리하던 '김건희 엑셀파일'과 숫자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14억여원의 금액인데도 1원 단위까지 똑같이 말했습니다.
'적혀 있는 것을 보니까'란 말은 김 여사가 블랙펄로부터 받은 엑셀파일을 보면서 증권사와 통화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특검은 주가조작 일당과의 긴밀한 자료 공유 정황으로 보고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신하림]
연지환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203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