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아무개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전 세계본부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해달라”면서 그 대가로 윤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돕겠다고 제안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가 가정연합 관련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여당과 청와대에 가정연합 인사를 등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석열의 대통령 선거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2021년 12월께 세계일보 관계자를 통해 당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던 권 의원을 비롯해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소개받은 뒤 이같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통일교가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윤 전 대통령의 대선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청탁금지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억대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속영장에 통일교 쪽이 권 의원에게 준 불법 정치자금을 1억원으로 특정하며 “권성동, 전성배(건진법사) 등에게 법이 정하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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