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간)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 국무부는 최근 알링턴 국립묘지에 “이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24일과 25일 ‘무명용사의 비’ 참배 일정을 준비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전달했다. 국무부는 사전 조율을 요청한 이틀간의 일정 중 25일을 ‘제 1안’으로 지목했다고 한다.
외교 소식통은 “통상 알링턴 묘지 참배 일정은 국립묘지 관리를 소관하고 있는 국방부가 관여하지만, 해외 정상의 참배 일정은 국무부가 직접 일정을 조율한다”며 “이 대통령이 첫 방미 일정이 한·미 동맹의 상징인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 국무부가 24일과 25일 묘지 참배 일정을 함께 조율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외에 이 대통령의 전체 방미 일정이 완전히 확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해외 정상의 방문에 따른 일정 조율 요청에 대비해 오전 일부 시간에는 일반인의 무명용사의 비 참배를 허용하지 않는다. 국부무가 25일을 1안으로 요청했다는 것은 이 대통령이 25일 오전 묘지를 참배한 뒤 곧장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참배 일정이 24일로 당겨질 경우 정상회담 전 만 하루 동안 별도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알링턴 국립묘지는 참전용사와 가족 40만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미국 대통령들은 취임식 직후 이곳을 찾아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 전날 미리 알링턴 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의 한국 대통령들도 첫 방미의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노무현(2003년 5월)·이명박(2008년 4월)·박근혜(2013년 5월) 전 대통령 모두 첫 방미 일정을 알링턴 묘지 참배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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