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굴러 떨어진 캐리어 2개 맞고 전치 8주... 가해자는 "경미한 사고"
5,773 20
2025.08.08 12:46
5,773 2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8/0000963531?sid=001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행용 캐리어 2개가 굴러떨어지며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서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JTBC 사건반장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행용 캐리어 2개가 굴러떨어지며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서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JTBC 사건반장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행용 캐리어 2개가 굴러떨어지며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서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피해를 입은 여성은 치료와 재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캐리어를 놓친 당사자는 "경미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해 6월 27일 오후 8시 19분쯤 서울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에서 발생했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남자친구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지하철로 귀가하려던 피해자 A 씨는 개화역 방향 승강장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던 중 갑작스러운 충격을 받았다. A씨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중간쯤 내려가던 순간 위쪽에서 굴러떨어진 여행용 캐리어 두 개에 등을 맞고 계단 위로 넘어졌다.

당시 캐리어를 에스컬레이터에 올린 사람은 한 중년 여성이었다.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보면, 이 여성은 2개의 대형 캐리어를 먼저 에스컬레이터에 실은 뒤, 나머지 1개를 올리려던 중 앞서 올려진 캐리어들이 굴러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피할 겨를도 없이 굴러 떨어지는 캐리어에 맞고 넘어진 A씨는 계단 위로 주저앉은 채 에스컬레이터 아래로 밀려 내려갔다고 한다.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행용 캐리어 2개가 굴러떨어지며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서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JTBC 사건반장
서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여행용 캐리어 2개가 굴러떨어지며 에스컬레이터 아래에 서 있던 여성이 중상을 입었다. /JTBC 사건반장



A 씨는 "뒤에서 갑자기 '도르르' 소리가 나서 뒤돌아봤는데 캐리어가 정말 크게 보이면서 그냥 '오! 온다' 하고 맞았다"며 "2초간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근데 하나가 아니고 두 개가 같이 떨어지니까 피할 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끄럼틀 타듯 앉아서 쿵쿵거리며 내려왔다, 너무 아파서 일어설 수 없었고 움직이지도 못했다"며 "(사고 후유증으로) 캐리어를 끌고 누가 지나가면 얼음이 되어서 아무것도 못한다. 제자리에서 5분 이상은 서 있어야 진정이 된다"고 호소했다.

A 씨는 사고 직후 심한 통증과 찰과상으로 인해 스스로 움직이지 못했으며,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대신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크게 다친 상황에서도 정신 차리고 이 캐리어 크기와 무게를 확인해야 한다고 경찰에 부탁했다고 한다. 해당 캐리어는 크기와 무게 모두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허벅지에 손바닥만 한 찰과상을 입었고, 미끄러지듯 계단 아래로 밀려가며 전신에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고, 온몸의 타박상을 비롯해 목과 허리 디스크 손상, 턱관절 통증, 양다리 인대 파열 등이 진단됐다. 2개월 이상 병원에 입원하며 치료를 받으면서 직장도 잃고 말았다.

가해 여성은 사고 현장을 찾아온 A씨의 남자친구에게 "제가 잘못한 것 같다. 딸 같은 사람한테 미안하니까 보상해 줄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후 태도가 바뀌었다. A씨가 변호사를 통해 형사 합의를 제안하자, 가해 여성은 "내가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실수한 건데 보험사 통해서 보상받으면 될 일이다. 내 돈은 안 쓰겠다"고 말했다. A씨는 보험을 통해 약 700만 원을 수령했다. 하지만 실제 들어간 치료비는 27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 사람간 형사 합의가 결렬되며 가해 여성에 대해서는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처벌로 이어졌다. 가해 여성은 벌금 100만원의 처분을 받았다.

A 씨는 현재 해당 여성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는 "여성의 실수로 지난 1년이 다 망가졌다"며 "상해진단서에서 전치 8주 이상, 정신과 진료도 4주 이상 필요하다고 나왔다. 골절이 없던 건 다행이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사고 이전과 이후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고도 했다. A 씨는 "신체적으로도 '운동해서 더 건강해지면 되지'라고 말하지만 사고 후 동작에 제한이 많아졌다"며 "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너무 절망스럽다. 제가 이제 40세인데 갑자기 50~60대 몸 상태로 살아가는 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가해 여성은 이 매체를 통해 "실수로 벌어진 일에 대해 굉장히 미안하지만, A씨가 걷지 못한 것도 아니고 내가 보기엔 경미한 사고였는데 과도하게 확대된 것 같아 유감"이라며 "저 역시 사고 이후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0 12.19 65,55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8,9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04 이슈 6년 전 오늘 발매♬ 요시모토자카46 '不能ではいられない' 00:42 5
2942703 이슈 오늘 서버 터졌던 배달의 민족 1 00:40 802
2942702 이슈 아일릿 무대 보면서 안무 따라하는 키키 KiiiKiii 막내 00:40 108
2942701 기사/뉴스 MC몽 "차가원=가정 충실한 친구…불륜설? 아티스트 모두 웃었을 듯" 정면돌파 1 00:40 260
2942700 유머 근데 면접 마지막에 궁금한 점은 없어요? 라고 물어보시면.. 뭐라고해야함 ㅜㅜ... twt 3 00:39 190
2942699 이슈 사람마다 다르다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취향.jpg 3 00:38 282
2942698 이슈 빅히트도 춤선 지문인 이유 4 00:37 490
2942697 이슈 나 홀로 집에.gif 00:37 238
2942696 이슈 Must Have Love 원곡 3 00:36 210
2942695 이슈 대만 진출한 쿠팡 근황 ㄷㄷㄷ 8 00:36 1,058
2942694 이슈 크리스마스를 맞아 올리는, 화사가 부른 캐럴 2곡.youtube 1 00:33 110
2942693 이슈 크리스마스 종합 선물 세트 준비한 여돌 00:33 144
2942692 이슈 이번에 본인한테 진짜 잘 어울리는 광고 하게된 엔믹스 해원 6 00:32 689
2942691 이슈 충격적인 신시아 아침식단 00:31 1,254
2942690 이슈 트위터 충격받게 만들었었던 그때 그 이도현 7 00:30 1,251
2942689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 Hey! Say! JUMP 'Ride With Me' 2 00:29 28
2942688 유머 요리계 레전설할아버지가 맨손으로 참외무치고있는데 옆에서 참외 계속 들이붓고 그와중에 임성근아재 이거에승패가달려있어요!! 하고 쪼아대는데 후덕죽샘 글치글치.. 하고 김장김치 먹여주는거마냥 셰프들불러서 먹여주는거 4 00:29 1,146
2942687 유머 흑백요리사 2 팀전은 이미 임성근에게 준비된 무대였던 이유 4 00:28 1,749
2942686 유머 뽕주둥이 빵빵하게 부풀리고 점프하는 고양이 6 00:28 510
2942685 이슈 [Cover] 폴킴 (Paul Kim) - 메리 크리 (メリクリ) (Original by 보아 (BoA)) 00:28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