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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비실에 맡기시면" "아까 통화한"…다른 번호, 같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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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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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CWo_g9kjac?si=v_IQfxlPG2Na9-92



[기자]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가 특검 소환조사를 받던 7월 22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은 날인데요.

한 택배기사 분이 권성동 의원 자택에 택배를 배송하게 됩니다.

택배에는 받는 사람엔 권성동 의원, 연락처엔 보좌진 전화번호가 있었다고 합니다.

택배기사는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택배를 어디에 맡길지 통상적인 대화를 나눴는데요.

그런데 이날 저녁 8시쯤 문제의 전화가 걸려온 겁니다. 다시 한번 들어보시죠.

[권성동 의원 보좌진 : 권성동 의원님 비서인데요. {예예.} 조사받고 나오시면 의원님이 통화 좀 하셨으면 하시는데요.]

권 의원 보좌진이 조사를 받고 있는 윤씨 측근에게 전화하려다가 번호를 헷갈려 택배기사에게 잘못 전화를 건 겁니다.


[앵커]
단순히 배송을 한 배송기사인데, 다른 번호인 줄 알고 "의원님이 통화를 하고 싶어 하신다" 그럼 택배에 적혀있던 비서관 연락처와 동일한 전화번호였나요?

[기자]
이날 저녁 걸려온 전화는 택배에 적혀있던 번호와 다른 전화번호였습니다.

전화번호는 다르지만 목소리는 비슷한데요.

시청자분들도 판단하실 수 있게 음성변조 없이 들어보시지요.



[권성동 의원 보좌진 (010-□□□□-□□□□): 경비실에 맡기시면 들어가다가 제가 찾아서 전해드릴게요.]

[권성동 의원 보좌진 (010-△△△△-△△△△) : 조사받고 나오시면 의원님이 통화 좀 하셨으면 하는데요.]



부적절한 통화를 해야 하니 다른 휴대전화를 이용하려다 전화번호를 착각했을 것으로 의심됩니다.

문제의 전화번호는 JTBC 취재가 시작된 이틀 전부터 오늘까지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앵커]
전화번호는 다르고, 그런데 목소리는 상당히 유사하게 들리네요. 잘못 건 기사는 배송기사에게 한 것이고, 실제로 권성동 의원의 보좌진이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했다면서요? 그것도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문제의 통화 녹취는 "아까 전화 통화했던 권성동 의원실 비서인데요"로 시작합니다.

윤 전 본부장 측근과 전화 통화를 이전에도 했던 겁니다.

곧장 윤 전 본부장 주변 취재에 나섰는데요.

한 측근이 7월 22일 조사 당일 낮 1시쯤 권 의원 보좌진과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25일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뒤에도 권 의원 보좌진이 윤 전 본부장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구속영장에 적힌 내용을 알려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앵커]
정리를 해보면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특검 조사를 받는 사람에게, 윤 전 본부장이죠. 권 의원 측에서 수차례 전화를 걸었다는 거네요. 그것도 소환조사 당일, 구속영장 청구 그 시점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전 본부장 다이어리에는 2022년 1월 5일 여의도의 고급 중식당에서 권 의원을 만나 '큰 거 1장을 Support'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특검은 윤씨가 권 의원에게 "윤석열 후보를 위해 써 달라"는 취지로 보낸 메시지도 확보했습니다.

기다가 윤씨는 한두 달 뒤인 22년 2~3월 즈음 권 의원이 가평 통일교 궁전에 방문했을 때 쇼핑백이 전달됐다고 진술 중입니다.

[앵커]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두 피의자가 연락한 건 큰 문제 아닙니까?

[기자]
권 의원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의 핵심적인 증거는 윤 전 본부장의 수첩, 윤 전 본부장의 문자메시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윤 전 본부장의 진술' 입니다.

윤씨와 권 의원 양 쪽 측근끼리 연락을 나눈 것만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오늘 들으신 녹취에 따르면 권 의원 쪽은 조사를 받고 나오자마자 윤 씨와 직접 통화를 하려 했습니다.

증거인멸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특검은 양 측이 얼마나 또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자연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188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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