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또다시 음악 프로젝트를 꺼내 들었다. 이번엔 80년대 서울 가요제를 표방하며, 복고 콘셉트를 예고했다. 시청자 반응은 냉담하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갇혀 식상한 방송을 반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놀면 뭐하니?'는 초창기 릴레이 예능이라는 신선한 포맷으로 시작해 유재석의 캐릭터 확장과 다양한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싹쓰리', '환불원정대', 'MSG 워너비' 등 음악 프로젝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놀뭐 대축제'까지 이어가며 꾸준히 가요제 형식을 변주해왔다.
최근에는 수없이 반복된 음악 콘텐츠가 이제 더 이상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이 많아졌다. "또 가요제냐"는 반응이 나오는 등 피로감이 더해지고 있다.
시청률 흐름도 이 같은 반응을 방증한다. 지난달 26일 가요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회차의 시청률은 4.0%(닐슨코리아 기준)였다. 이는 전주(7월 19일) 방송분의 4.5%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지난 2일 방송분은 4.6%로 직전 대비 약간 높아졌지만, 여전히 3~4%대를 맴돌고 있다.
이런 까닭에 "시청률을 보니 가요제 카드가 더 이상 확실한 호응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대를 준비하고, 음반을 내고, 반짝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는 구조는 이제 낯설지 않다. '국민 MC' 유재석 한 명에게만 기댈 게 아니라,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깊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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