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팀이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제가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
'끝판왕' 오승환은 마지막까지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를 걱정했다.
7일 인천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 릴리A에서 오승환 은퇴 기자회견이 열렸다.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팀이 치열하게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제가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앞선다"라고 소속팀을 걱정했다.
이어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와닿지는 않는다. 어떤 말씀부터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선수로서 팬분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선수가 갖지 못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구단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21번이라는 숫자를 다시 생각해 보니, 프로 생활이 21년이더라. 21번이라는 숫자를 뜻깊게 만들어주신 삼성 구단, 많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삼성 투수 최초의 영구결번이라는 결과를 만들어주신 결과는 팬분들 덕분이다. 저를 향한 수많은 수식어, 별명들도 팬분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오승환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오승환의 은퇴 선언에 모두가 놀랐다. 삼성은 6일 "오승환은 지난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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