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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계화면에는 최재훈이 더그아웃에서 김서현에게 조언을 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다소 심각해 보이는 분위기에 최재훈이 김서현에게 화를 낸 것이라는 오해도 있었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최재훈은 "그 장면 가지고 팬분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고 민망해하면서 "혼낸 건 아니다. (연 나이) 22살이 세이브를 그렇게 많이 했다는 건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현이한테 '넌 우리 팀의 마무리고, 최고 마무리인데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냥 '네 볼 못 치니까 한 가운데 던져라, 자신 있게 들어와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서현이가 울더라. 거기서부터 팬분들이 오해를 하신 것 같다"며 "그런 눈물과 표정은 내일은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고, 자신있게 던지라고 했다. 마지막에 머리를 쓰다듬었는데 그건 다들 못 보신 것 같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애석하게도 김서현은 6일에도 등판, 5-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 위기를 잘 넘겼지만 9회초 볼넷 2개와 연속 안타로 4-5 한 점 차를 만든 뒤 한승혁과 교체됐다. 역전 위기에서 한화는 최재훈의 3루 견제사를 앞세워 간신히 경기를 끝냈고, 2경기 연속 흔들린 김서현은 ⅔이닝 3실점으로 쑥스러운 홀드를 작성했다.
그럼에도 최재훈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최재훈은 "서현이는 우리 팀이 마무리 투수니까, 이런 경험도 많이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지 더 큰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에는 더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김서현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