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미국 롤라팔루자 페스티벌과 케이팝 역사에 남긴 영향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35주년 기념 시카고 현지 방송에서 롤라팔루자 총책임자 휴스턴 파월은 2022년 제이홉의 헤드라이너 공연이 케이팝 그룹 대거 참여의 시발점이 됐다고 밝혔다.
제이홉은 당시 갑작스런 출연 요청에도 단 두 달 만에 70분 단독 공연을 준비해 한국가수 최초 미국 메이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가 됐다. 현장 관객 10만 명, 온라인 관객 1900만 명이 운집하며 롤라팔루자 31년 역사상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고, 굿즈 100만 달러어치가 순식간에 매진되는 파급력을 보였다. 휴스턴 파월은 "제이홉 덕분에 케이팝이라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알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j-hope)이 미국 페스티벌과 케이팝(K-Pop) 역사에 남긴 커다란 영향력이 화제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방송 35주년을 기념해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페스티벌이 열리는 미국 시카고 현지에서 1일부터 6일까지 ‘배캠 인 롤라팔루자’를 진행했다. 롤라팔루자는 매년 4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다.
3일에는 롤라팔루자 총책임자(Chief Promoter) 휴스턴 파월(Houston Powell)이 출연했다. 배철수는 “이번 시카고 공연에는 케이팝 그룹이 진짜 많다. 의도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실제로 올해는 트와이스를 비롯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보이넥스트도어, 웨이브 투 어스, 캣츠아이, 킥플립 등 케이팝 그룹이 대거 참여했다.
이에 대해 휴스턴 파월은 “매우 의도된 것이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 계기가 됐다”라고 운을 뗐고 그 시작은 2022년 제이홉의 공연이라며 내막을 공개했다.
휴스턴 파월은 “2022년 5월에 헤드라이너 중 한 명이었던 도자 캣이 성대 수술 문제로 하차했다. 이후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제이홉이 물망에 올랐다. BTS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었지만, 케이팝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그래서 제이홉이 시카고에서 첫 솔로 라이브 공연을 한다는 사실이 영광스러웠지만, 그 공연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얼마나 큰 문화적 순간인지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 제이홉의 첫 공연이 우리에게는 발판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당시 갑작스런 출연 요청에도 단 두 달만에 70분간의 단독 공연 준비를 마쳤고 한국가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가 됐다.
제이홉의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현장 관객 10만 명, 온라인 관객 1900만 명이 운집했고 롤라팔루자 31년 역사상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굿즈는 100만 달러 어치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제이홉 파워”에 놀란 시카고 시장과 페스티벌 설립자 페리 퍼렐은 함께 무대에 올라와 제이홉을 직접 소개하는 파격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의 기술정보 회사 메이븐 로드(Maven Road)는 당시 보고서에서 “롤라팔루자 관련 소셜미디어 멘션은 전년 대비 4.4배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그중 69.8%는 제이홉에 관한 것이었다. 메탈리카 팬들에게는 유감이지만, 2022년 롤라팔루자는 모두 제이홉에 관한 것이었다. 케이팝의 가장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라고 분석했다.
해외 음악 전문 매체들도 극찬을 쏟아냈다. 영국 NME는 평점 5점 만점을 부여했고 시카고 선타임즈, 롤링스톤즈, 컨시퀀스 등 미국의 매체들은 “제이홉이 공연을 통해 역사를 만들었을 뿐아니라 앞날을 위한 준비가 됐다는 것도 증명했다”, “음악의 역사 책에 눈에 띄는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지난 달 25일 미국의 일간지 시카고 타임스는 “2022년 제이홉의 공연은 점점 더 많은 케이팝 스타를 주목시키며 새로운 관객을 페스티벌로 불러들였다”라며 제이홉의 영향력을 언급했다.휴스턴 파월은 인터뷰 말미에 “케이팝이라는 새로운 음악 세계를 소개해 준 제이홉에게 감사를 전한다. 제이홉 덕분에 내 시야가 완전히 넓어졌고 쇼도 훨씬 더 좋아졌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더로즈, 웨이브투어스, 아이브까지 케이팝에는 넓은 카테고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케이팝은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멋지고 놀라운 음악 세계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롤라팔루자를 개최해 여러분을 만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휴스턴 파월은 “공연이 음악 산업 전체를 견인하는 구명 보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향후 아시아 지역 롤라팔루자 거점 도시로 서울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제이홉은 지난 7월 14일 베를린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 무대에 올라 3년 만에 롤라팔루자 무대에 복귀했다. ‘롤링스톤 독일’은 공연 리뷰에서 “제이홉은 케이팝의 완성형 아티스트다. 챔피언스리그급 케이팝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예술이자 문화 그 자체였다. 베를린을 단숨에 글로벌 팝(Pop)의 중심지로 만들었다”라며 극찬했다.
https://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576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