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은 “영구결번은 물론, 코치 연수를 포함한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랜차이즈 레전드를 대하는 삼성의 태도는 이승엽 정도를 제외하고는 썩 깔끔하지 않았다. 오승환이 시즌 중 애매한 시기에 은퇴를 선언한 것에 여러 억측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때문에 오승환의 ‘은퇴 후 삶’에도 삼성의 섬세한 설계가 필요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차원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오승환 정도의 레전드라면, KBO리그뿐만 아니라 한국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크게 쓰여야 한다.
여러이유, 가장 크게는 금전적 보상 때문에 ‘레전드’로 불린 선수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방송가를 전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레전드 선수들의 ‘은퇴 후 삶’이 소비재에 그치면, 한국야구 토양은 메마를 수밖에 없다. 천만관중 시대로 접어든 KBO리그의 영속성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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