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2분기 실적 전망
간병보험 청구늘며 손실 확대
금호타이어 화재·폭우 영향도
보험사들이 출혈경쟁에 나섰던 간병인 특약의 손해율이 상승하며 올해 2분기 손해보험사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등 대형 사고까지 겹치며 손보사 순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넘게 감소했다. ‘괴물 폭우’에 따른 손해가 반영될 3분기에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는 올 2분기 1조98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2조2962억원)에 비해 14% 감소한 것이다.
주요 손보사 순익이 1년 새 대폭 감소한 것은 보험사가 신계약마진(CSM)을 늘리기 위해 간병인 특약을 대대적으로 판매한 후폭풍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작년 하반기 손보사는 가입자가 입원 중 간병인을 고용할 때 일정 금액을 하루 단위로 지급하는 간병인 사용일당 특약 경쟁을 펼쳤다. 간병인 사용일당을 기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이는 출혈경쟁이 이어졌다. 해당 특약은 보험사의 계약마진을 불리는 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그러나 실제 청구 건수가 많아지면서 2분기에는 실적을 끌어내리는 애물단지가 됐다.
대형 사고의 영향도 있다. 지난 5월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며 손보사들의 보험금 지출이 컸다. 해당 사고로 인해 5대 손보사가 각각 적게는 50억원에서 많게는 500억원까지 손해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도 보험사 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보통 보험금 청구는 사고와 시차를 두고 발생해 보다 장기적으로 반영된다. 특히 NH농협손해보험 등 농민 가입자가 많은 기업은 3분기에 보험금이 다량 청구될 가능성이 있다. 농민들이 가입하는 화재보험의 경우 가을에 실제 과실이 열리는 것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산정하기 때문이다.
손보사는 하반기 실적 만회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7월 발생한 집중호우에 따른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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