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제' 이끈 금융노조, '4.5일제' 걸고 총파업 예고
우리은행도 4.5일제 선제 대비…'사회적 합의'는 변수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은행권 노동조합의 상급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연내 주 4.5일제 선제 도입'을 목표로 다음 달 26일 총파업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가 주 4.5일제 도입을 공언한 만큼, 과거 '주 5일제'를 가장 먼저 도입했던 금융업계가 선봉장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임금 인상을 다루는 정례 이벤트로 여겨지지만, 올해는 '주 4.5일제' 협상 여부가 새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다음 달 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으로, 16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26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일정을 잡았다.
금융노조는 이미 2022년부터 주 4.5일제 도입을 추진해 왔지만, 시기상조라는 평가와 은행권을 향한 여론 부담에 그간 한발 물러서 왔다.
주 5일제도 금융권이 시작
금융노조는 주 4.5일제가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과제"라고 본다. 실제 채용 플랫폼 사람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3576명 중 86.7%가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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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욕먹더라도 추진해야"
관건은 주 4.5일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다. 금융노조는 연내 시범 도입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관련 법·제도 미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다.
무엇보다 은행원의 근무 시간 단축은 곧 영업점 운영시간 단축으로 이어져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대해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누군가는 욕을 먹더라도 추진해야 진전이 있다"며 "20년 전 주 5일제 도입 당시에도 '나라가 망한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는 더 나은 사회였다"는 입장이다.
한편, 금융노조는 지난 4일부터 서울 시청역·종각역·광화문역·을지로입구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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