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시간을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문제는 은퇴투어 때 줄 선물이었다. 언젠가부터 은퇴투어 때는 선물을 준비하는 게 관행이 됐다. SSG도 이를 준비해야 하는데, 문제는 시간이 없었다. 만 24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과 프런트의 의견을 수렴하고, 선물을 제작해 은퇴투어 직전까지 대기시키기가 어려웠다.
너무 급하게 진행하면 제대로 된 선물을 만들기도 어렵고, 오히려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었다. 실제 소식이 알려진 뒤 SSG 구단 내부에서 긴박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역시 7일 당장 모든 행사를 완벽하게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
이에 SSG는 일단 선물은 추후에 전달하고, 나머지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SSG 관계자는 “내일(8월 7일)이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마지막 인천 경기다. 은퇴 투어 관련 협의가 금일에 논의되면서 내일 행사는 부득이하게 간소한 이벤트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김광현은 7일 선발 투수로 예고되어 있어 이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보통 선발 투수들은 경기 전 자신의 루틴을 철저하게 지킨다. 워밍업부터 연습 피칭까지 모든 게 분 단위로 돌아간다. 다만 김광현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은퇴투어 기념행사는 보통 경기 시작 직전 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광현이 선발투수임을 고려해 오후 5시 53분부터 기념행사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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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