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검단 역세권 개발지구에서 구석기 시대 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국내 서해안 일대에서 확인된 최대 규모로, 지역과 학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인천 서구와 인천도시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서구 검암동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부지에서 총 7252점의 매장 유산이 발굴됐다.
발굴된 유물은 미상철기부터 구슬, 몸돌, 뗀석기 등으로 이중 무려 7000점 이상이 구석기 시대 유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초기철기부터 조선 시대까지 폭넓게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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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발굴은 인천과 서해안 지역 일대에서의 대규모 구석기 유물 발견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미 앞서 서구 지역에서 구석기 유적이 발견된 만큼, 서구 지역 일대에 걸친 구석기 시대 생활권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앞서 2012년 이뤄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1공구)’ 부지 내 유적 조사에 따라, 서구 가정동 일원에서 주먹도끼, 몸돌석기 등 구석기 유물이 출토됐다. 또 원당동과 불로동 등에서도 구석기시대 토양층과 유물이 확인된 바 있다.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유적 발굴조사를 맡은 서경문화유사연구원의 관계자는 “인천지역과 서해안 일대에서 확인된 것 중 (구석기) 유적 범위나 유물 수량 차원에서 최대 규모”라며 “조사 지역뿐만 아니라 이전에 남쪽으로도 가정동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이 확인된 게 있는 만큼, 그쪽까지 전부 생활권이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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