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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기간 동안 호남 당심 공략에 힘을 쏟았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자신의 공약이었던 당내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호남에 약속했던 내용들을 신속 이행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선 처음으로 호남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오는 8일 당 지도부와 함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전남 무안에서 열리는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전남 무안군 수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들과의 간담회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민심을 듣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상"이라며 "전남 수해 피해도 있었기 때문에 위로도 하고 앞으로 우리 당이 잘하겠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민주당은 당내 호남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7월 전남 기자회견에서 "당 대표가 되면 호남발전특위에서 전남 공공의대 문제를 전광석화처럼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군 공항 이전도 최대한 협력하겠다"며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정 대표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것 역시 정 대표의 '호남 챙기기' 의지를 보여준다.
정 대표는 지난 3일 나주에서 "어떤 기초단체장이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들 하는데 국가는 호남의 경제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 줬냐'라고 했는데, 이 말이 제 가슴속에 계속 남아 있다. (호남의)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봉사, 희생에 대해 보답해야 한다"며 "호남 발전을 위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선 티(표시) 나게 호남인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대표는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3선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을 발탁했다. 앞서 정 대표는 최측근 참모 자리인 비서실장·정무실장·대변인 등에도 호남권 인사인 한민수·김영환·권향엽 의원을 각각 임명한 바 있다.
호남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the300(더300)에 "지역에선 정 대표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바로바로 보여주니까 '이번에는 다르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다. 이전엔 민주당이 챙겨주지 않는다는 섭섭함이 많았는데 지금은 신경 쓰는 게 보이지 않냐"며 "호남에선 청년 일자리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다. 기후에너지부 설치 등 균형 발전 정책 논의에도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