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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이승만 왜곡 미화’ 리박스쿨 교재, 서울 94개 초중고 도서관에 버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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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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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한 책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중 일부. 임형석 전남도의회 의원 제공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한 책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중 일부. 임형석 전남도의회 의원 제공

한겨레가 학교도서관 이용 현황 플랫폼 ‘독서로’를 통해 6일 확인한 결과, 서울 지역 초·중·고 94개 학교 도서관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158권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단위별로 보면 초등학교 76곳, 중학교 12곳, 고등학교 6곳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졸업한 배재학당의 후신인 배재고는 이 책을 41권이나 보유하고 있었다.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건국절을 주장하고, 여순 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한다. 여순사건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됐는데도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에 비유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담았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전국이 시위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던 4월19일까지도 간신배들은 허위 보고를 해, 많은 업적을 이룬 건국 대통령의 마지막을 얼룩지게 만들었다. 대통령이 아닌 부통령의 부정선거”였다며 잘못된 정보를 담고 있다. 이 책은 리박스쿨의 늘봄강사 교육 교재로도 활용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각 학교마다 도서선정위원회를 통해 문제가 있는 책을 거를 수 있도록 절차를 두고 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도서를 선정하는 건 개별 학교”라며 “교육청도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어떻게 조처할 것인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교육청은 전남 일부 학교와 공공도서관에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 26권이 비치된 사실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지난 3일 “도교육청은 이미 지난 2월, 역사 왜곡이나 국가 기본체제 훼손 우려가 있는 도서를 학교도서관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도서 심의 기준 강화 지침을 마련했다”며 “이번에 논란이 된 도서 역시 이 지침에 따라 폐기 조처됐다. 그런데도 이런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https://naver.me/x9zLoSX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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