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쾌조의 출발 '에스콰이어', 법정 안에서 피어나는 위로와 성장 [드라마 쪼개보기]
5,855 5
2025.08.06 13:30
5,855 5
AZKjsw


"영미권에선 변호사 이름 뒤에 '에스큐(Esq.)'를 붙입니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존중하는 의미의 존칭이죠. 그렇게 불리고 싶으면, 걸맞게들 합시다."

영미권에서 변호사의 이름 뒤에 붙는 '에스콰이어(Esq.)'는 존칭이다. 사전적 의미는 '법조인에 대한 존경'을 뜻하지만, 현실에선 법조인들이 자신들의 이름 뒤에 당연한 듯 붙이는 직업적 타이틀 정도로 전락했다. 지난 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극본 박미현, 연출 김재홍, 이하 '에스콰이어')은 극 초반 이진욱의 대사를 통해 질문을 던진다. 에스콰이어라는 이름을 당당히 붙일 자격이 있는 변호사는 과연 누구인가?


Fmurjj


드라마는 첫 화부터 명확하게 그 기준을 제시한다. 서울대 로스쿨 수석 졸업이라는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 강효민(정채연)은 로펌 면접에 지각하고, 부탁을 거듭한 끝에야 면접관 앞에 선다. 시간관념을 중요히 여기는 송무팀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은 지각자 강효민의 면접조차 용납하지 않지만, 결국엔 강효민의 잠재력과 패기를 인정하게 된다. 이는 드라마가 단순히 법률 지식과 성과로 평가되는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것은 아니라는 첫 선언이다. 법조인이라는 타이틀은 학력과 지위가 아니라 정의감과 성장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에스콰이어'는 이야기를 시작한다.변호사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에스콰이어'는 같은 시간대 방영 중인 tvN '서초동'과 자연스럽게 비교된다. 하지만 두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분명히 다르다. '서초동'이 현실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변호사들의 삶을 그린다면, '에스콰이어'는 그보다 조금 더 경쾌하고 드라마틱한 판타지를 보여준다. 성장을 주제로, 각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겪는 내면의 변화와 깨달음을 묘사한다. 각 회차가 독립적인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지면서도, '사랑'이라는 주제로 묶어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1회 도시가스 사용 열량 조작 사건, 2회 의료사고로 인한 배상 소송, 3회 예고된 스쿨존 교통사고까지. 법정 드라마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로 시청자의 몰입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단지 사건 해결에만 집중하지 않고 의뢰인의 상처를 보듬으며 변호사들이 스스로를 돌아보는 서사가 반복된다. 소송이라는 무거운 소재 속에서도 위로와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은 점은 '에스콰이어'만의 분명한 차별점이다.


MFMkia


특히 2회에 등장한 의료사고 에피소드는 이러한 방향성을 탁월하게 입증한다. 고환암 수술 전 정자를 보관했던 부부의 희망이 병원의 실수로 훼손된 사건을 통해, 단순한 의료 과실 소송을 넘어 생명과 사랑, 부부의 간절한 희망이라는 복합적인 사안을 감정적으로 깊이 있게 그려냈다. 법정은 단지 싸우고 이기는 장소가 아니라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무대로 변모한다. 

매회 다양하게 변주되는 '사랑'이라는 주제는 법적 승패 이상의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끌어낸다. 이러한 정서를 전달하는 배우들의 안정적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더욱 높인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전문직 캐릭터를 맡은 정채연은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의 어설픔과 날카로움을 균형감 있게 표현한다. 간혹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 극적 긴장을 유지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진욱은 냉철하지만 속 깊은 멘토 윤석훈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는다. 완벽주의자 선배와 허당 후배의 조합이라는 설정이 기존 드라마의 클리셰를 답습하는 듯하지만, 그 익숙한 관계는 법정 안팎에서 서로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으로 새로움을 더한다.


CQmYPI


극중 캐릭터의 성장은 비단 신입 변호사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윤석훈을 비롯한 송무팀 구성원 모두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성장한다. 특히 허민정(전혜빈)이 늦깎이 변호사로서의 서사를 풀어나갈 예정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각자 다른 경험과 아픔을 가진 인물들이 서로를 치유하며 변호사라는 이름을 비로소 자랑스러워하게 되는 과정이 앞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법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간의 성장과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이다. 법정에서 울고 웃으며 상처받은 사람들을 보듬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충분한 공감과 위로를 전달한다.

드라마의 제목이 '에스콰이어'인 이유도 이 지점에서 분명해진다. 진정한 에스콰이어는 완벽한 스펙을 갖춘 변호사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고 돌아보며 성장하는 변호사라는 것. 앞으로 극 중 인물들이 '변호사'라는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과연 누구에게 '에스콰이어'라는 이름을 당당히 붙일 자격이 있을까. 드라마는 이제 막 그 해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2308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6 01.08 42,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5,48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9,77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7,33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8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9205 기사/뉴스 ‘육퇴 후 맥주 한 잔’이 위험 신호…3040 여성, 알콜 중독 급증 19:32 49
2959204 이슈 오빠닮아 벌크업된 포메라니안 강아지 2 19:28 972
2959203 이슈 자이언트 판다 멸종위기종->취약종으로 등급 하락 12 19:26 1,335
2959202 이슈 카더가든 '그대 작은 나의 세상이 되어' 멜론 일간 89위 2 19:24 232
2959201 이슈 최근 모기업 때문에 줄줄이 사과문 내고 사퇴하고 난리난 언론사들 23 19:24 2,931
2959200 유머 어린왕자 그렇게 안봤는데 어린게 술이나 먹고 참.. 16 19:24 1,065
2959199 이슈 펌) 남친이랑 일주일만에 만났는데 생리 터질랑 말랑 상태인거야 34 19:24 2,201
2959198 유머 컴포즈의 근본? 메뉴였던 와플을 안하는 매장이 많아짐.jpg 16 19:23 1,444
2959197 이슈 Kbs 악의적 딸기 가짜뉴스에 분개하며 고발하고 싶다는 송미령 장관과 실무자 4 19:23 616
2959196 이슈 조권이 전 X가 생각났다는 여돌 노래… 19:23 944
2959195 이슈 해리포터 광팬이라는 나폴리맛피아 무물 답변 13 19:22 977
2959194 기사/뉴스 이러려고 공무원 됐나...남원시청 종무식 23 19:20 2,519
2959193 이슈 여경래 조리사 자격증.jpg 9 19:20 2,112
2959192 유머 집에서 직접 두쫀쿠 만든 사람 32 19:16 3,551
2959191 이슈 미국에서 살아 본 현실적인 서민생활 느낌.txt (펌글) 28 19:15 3,279
2959190 유머 아씨 ㅋㅋㅋ 후상무님 흑백 솊들 다 팔로하셧는데 최강록말고 팬계정 팔로하심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계정아니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0 19:14 1,772
2959189 정치 [속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한병도 의원 선출 40 19:14 1,545
2959188 이슈 18세기까지 중형견이었던 포메라니언 20 19:14 1,970
2959187 이슈 성장 서사 장난없는 오늘 인가 MC 데뷔한 신인 여돌 6 19:12 1,040
2959186 정보 2026년 1월 사서베스트 추천 도서(신간도서 추천) 2 19:10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