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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기간 한화는 지독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지난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회부터 KIA 선발 이의리를 두들겨 2점을 냈지만 이후 방망이가 차갑게 식으면서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2-3 역전패를 허용했다.
흔들리는 이의리를 상대로 2회 1사 1, 2루 찬스에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경기가 꼬였고, 마지막 기회였던 8회에도 2사 3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 KT전에서도 한화는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 연속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단 1점도 내지 못했고 5회에서야 채은성의 적시타로 간신히 선취점을 뽑았다.
7회 문현빈의 솔로포로 2-0을 만들었지만, 8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경기 초반 여러 차례 득점권 찬스를 날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최근 2경기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0.133에 불과하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크다.
뒷심도 사라졌다. 올 시즌 역전승 30회로 리그 1위에 올라있는 한화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역전승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3번의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기 한화의 상승세를 뒷받침하던 불펜이 후반기 들어 평균자책점이 4.25(5위)로 올라가면서 지키는 힘이 떨어진 탓이다.
KT전에서는 필승조 한승혁과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모두 난조를 보이면서 7회까지 앞선 경기 무패 행진(46승 1무)도 마감됐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마운드의 힘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선이 힘을 내야 할 시점이다. 특히 떨어진 득점권 타율을 끌어올려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