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진 폭우가 그치자 가오슝 곳곳에서 주먹보다 큰 야생 버섯이 돋아났다.
5일 TV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은 지난달 초 태풍 4호 다나스의 영향권에서 들면서 며칠 간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여기에 지난달 28일부터는 태풍 8호 꼬마이로 인해 일별 200mm가 넘는 폭우가 일주일 넘게 이어졌다.
비로 인해 습도가 치솟은 가운데, 빗줄기가 잦아들자 거리 곳곳에 있는 가오슝 펑산지구 펑난로 분기점의 한 도로 중앙분리대에는 야생 버섯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이보리색 버섯들은 성인 주먹보다도 크게 자라나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섯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버섯을 구경하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도 있었다.
SNS에서 화제가 된 사진 속 버섯은 클로로필룸 종으로 추측된다. 식용 버섯처럼 생겼지만 독버섯이다. 독극물센터 소장인 얀 종하이는 “대만에서 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흰 버섯이다. 실수로 섭취하면 메스꺼움이나 구토, 복통, 설사 등 위장관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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