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누구도 날 지켜주지 않는다"… 채 상병 사건 후 뚝 끊긴 軍 대민 지원
7,154 30
2025.08.06 11:12
7,154 30

재작년 대비 지난해 軍 대민지원 급감
육군은 4분의 1, 공군은 15분의 1 수준
"지원 기준 높이고, 장병 보상도 필요"

수해 복구 대민지원에 나선 육군 39사단 장병들이 지난달 24일 경남 산청군에서 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구명조끼를 착용한 가운데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육군 제공

수해 복구 대민지원에 나선 육군 39사단 장병들이 지난달 24일 경남 산청군에서 물이 없는 상태에서도 구명조끼를 착용한 가운데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육군 제공

급증하던 군의 대민지원 규모가 채 상병 사망사건이 발생한 2023년을 기점으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7월 벌어진 해당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초부터 '국방 재난분야 대민지원 안전매뉴얼'이 적용된 가운데, 사고 발생 시 상급자가 책임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에 따른 각 군의 대민지원 트라우마가 반영된 결과 분석이 나온다. 

5일 국방부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각 군 대민지원 자료(연인원 기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멈춘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군의 대민지원이 경쟁적으로 늘었으나, 지난해(2024년)엔 모든 군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육군은 2021년 4만7,300여 명에서 2022년 5만7,200여 명, 2023년엔 9만2,700여 명이 대민지원에 투입됐다. 그러나 지난해엔 2만4,600명만 투입됐다. 2023년 대비 4분의 1 수준(약 23%)으로 줄어든 것이다.

군 내부에선 지난해에 대민지원이 급감한 배경으로 채 상병 사건을 꼽는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대민지원이 군 본연 임무는 아니지만, 부대 소재지 등에 큰 피해가 발생했을 때 군이 눈감기는 쉽지 않다"며 "채 상병 사건을 계기로 무리하게 지원에 나서기보다 장병의 안전 확보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 상병 사건을 계기로 책임지지 않으려 한 리더들의 모습이 대대 단위 대민지원을 최소화한 이유가 됐을 것"이라며 "(사고 발생 시) 누구도 날 지켜주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된 탓"이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 폭우가 내린 2022년 당시 '장갑차 구조' 등 대민지원 영웅담을 부각하는 분위기가 안전 우선으로 바뀐 것은 긍정적이다.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집중호우 대응상황점검회의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인명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면서 수중 작전의 경우 훈련된 병력만 투입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례가 대표적이다. 엄효식 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군 병력이 줄고, 임무는 다양해진 가운데 대민지원 기준이 엄격해져야 한다"며 "장병이 대민지원에 투입될 경우 안전과 보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FxC4Iicm

목록 스크랩 (0)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89 12.23 21,20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13 이슈 회사 개발자분이 크리스마스라고 강강쥐냥냥이 산타옷 입히는 페이지 만들어 주셨는데 21:48 36
2942512 이슈 [PLANET C : HOME RACE(홈레이스)]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될 소년은 누구? 4회 예고 21:47 11
2942511 이슈 이번주 더시즌즈 출연진 중 혼자만 그림체가 확 튀는 분... 21:46 310
2942510 유머 해리포터 볼때마다 웃긴 점 1 21:46 229
2942509 이슈 월남쌈 근본 소스 논쟁 17 21:46 363
2942508 이슈 엠씨몽 차가원 카톡에 등장한 세븐틴 21:46 625
2942507 기사/뉴스 "토종 OTT 합병 서두르고 글로벌 유통망 개척" 21:45 51
2942506 기사/뉴스 유재석, 소개팅서 차은우 가명에 부작용 걱정 “괴리 심하면 마이너스”(유퀴즈) 21:45 237
2942505 이슈 이게 맞나 싶긴한데 커피보다 더 끌리는 우지커피 신메뉴 3 21:45 552
2942504 유머 해리포터 론은 해리가 자길 얼마나 좋아하는지 좀 알아야 됨 4 21:44 343
2942503 이슈 맛없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술.jpg 11 21:44 755
2942502 이슈 제니 인스타 업뎃 + MMA 무대 소감 2 21:43 546
2942501 이슈 [구글 제미나이] 신우석의 도시동화 | 'The Christmas Song' Part.3 (박희순, 문소리, 변우석, 카리나, 장원영) 7 21:41 268
2942500 유머 엑소 세훈을 향한 팬들의 광기 5 21:40 603
2942499 유머 🎄크리스마스 이브에 듣는 키노피오가 부르는 "고요한 밤"🍄🍄 21:40 47
2942498 이슈 후배 아이돌이 커버 못할거 같은 여돌 노래 4 21:40 335
2942497 유머 대한민국 전국민이 참여한 어워즈 3 21:39 522
2942496 유머 크리스마스 코스프레에 진심인 아나운서.gif 9 21:39 706
2942495 이슈 28년 전 오늘 발매♬ 카하라 토모미 'storytelling' 21:38 18
2942494 이슈 970,120KRW 한국돈으로 얼마인가요 34 21:38 1,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