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일식 열풍 이끄는 오노데라
한국서 日 스시 인기에 진출 결심
"韓 마케팅은 일본보다 뛰어나
현지 회사와 손 잡고 한국 공략"

오노데라그룹의 회전초밥 체인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 오모테산도점. (사진=FG)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꼽히는 회전초밥 맛집이 있다. 이름은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 미국에서 스시 오마카세로 ’미쉐린 스타’를 따낸 오노데라그룹이 운영하는 회전초밥 체인이다. 특히 한국인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엔 대기시간이 길게는 7~8시간에 달하기도 한다.
오노데라그룹의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가 한국에 진출한다. 최근 방한한 오노데라그룹 ‘오너 2세’ 요지 오노데라 푸드서비스 대표(CEO·30)는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라멘, 오마카세 등 일식 열풍이 부는 데서 기회를 발견했다”며 “내년 한국 기업과 손잡고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오노데라그룹은 외식, 급식, 재생의료, 실버산업, 스포츠 등 5개 사업을 운영하는 회사다. 연 매출은 1조3000억원, 직원은 2만6000명에 달한다. 오노데라 CEO는 이 중 외식 사업과 요코하마FC 구단을 이끌고 있다.
오노데라 외식 사업은 일본을 넘어 해외에서 일식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영하던 고급 오마카세 ‘긴자 오노데라’는 미쉐린 2스타를 받았다. 최근엔 하와이에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를 열기도 했다.
특히 가이텐스시 긴자 오노데라는 한국인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오노데라 CEO는 “한국에 진출하는 체인은 회전초밥의 가성비를 갖추는 동시에 도쿄 스시 장인의 노하우를 그대로 이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에서 ‘노재팬’ 바람이 사라지고 일식 선호도가 높아진 것도 기회다.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크게 늘어나며 한국에서 일본 현지 맛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많아졌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사도 일본 현지 식당을 모셔오고 있다. 최근 더현대서울에선 열린 '돈키호테 팝업'에선 일본식 간장계란밥 소스 키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수 시간 동안 대기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오노데라그룹은 호두과자 브랜드 ‘부창제과’ 등을 기획한 푸드콘텐츠 기업 FG와 손잡고 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 백화점에 매장을 내기 위해 오노데라 CEO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유통사 관계자와 만났다. 그는 “한국 백화점을 가보니 상품 연출과 마케팅 능력이 일본보다 뛰어나다고 느꼈다”며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라고 했다.
오노데라그룹은 최근 인수한 190년 역사의 일본 가이세키 고급 레스토랑 ‘나다만’을 한국에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노데라 CEO는 “나다만은 도쿄 임페리얼호텔, 샹그릴라 도쿄 등 5성급 호텔에 입점해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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