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포시즌스에 밀리는 롯데? 하얏트보다 좋은 파라다이스?"…글로벌 호텔 평가의 '미스터리'
7,094 20
2025.08.06 08:28
7,094 20

럭셔리 요소 평가한다지만 국내 호텔 순위 뒤죽박죽
정성평가 중심 호텔 순위매기기에 업계서 논란 커져
낮은 순위에도 항의 못해···컨설팅 명목 수억 요구도
"돈 내면 순위 오른다?"···미쉐린 닮은 꼴에 불신 확산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 제공=호텔신라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 제공=호텔신라

 

 

[서울경제]

‘라리스트’와 ‘포브스트래블가이드(FTG)’ 등 글로벌 호텔 순위 평가의 신뢰성을 놓고 국내 호텔 업계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VIP 고객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해당 평가 결과가 중요한 지표가 되지만 평가 기준이 자의적이라며 점수·순위 책정에 대한 반발도 일부에서 일고 있다. 특히 평가사들이 평가를 무기로 호텔 측에 거액의 컨설팅을 받도록 사실상 압박하는 경우도 있어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5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리스트 톱 1000 호텔 2025’ 발표에서 서울신라호텔이 97.5점으로 글로벌 톱 200에 오르며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95.5점으로 톱 500, 롯데시그니엘 서울이 95점으로 톱 1000에 들었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94.5점), 파크하얏트 서울(94.5점), 파라다이스시티(93.5점), 그랜드하얏트 서울(92.5점), 아난티앳부산코브(90점) 등이 뒤를 이었다.

 

라리스트 톱 1000 호텔은 프랑스관광청이 주관하는 세계 호텔 랭킹이다. 빅데이터화한 전 세계 출판물·온라인 리뷰에 자체 평가 기준을 더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글로벌 호텔 1000곳을 선정한다. 올해는 한국 호텔 22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 발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롯데의 초고층 럭셔리 호텔로 주목받고 있는 시그니엘 서울이 올해 초 FTG에 이어 라리스트에서도 부진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 대표 호텔사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자랑하는 플래그십 호텔이다. 하지만 올해 초 발표된 FTG 평가 때 기존 ‘4성’ 등급에서 ‘추천’ 등급으로 추락해 체면을 구겼고 이번 라리스트에서도 국내 3위에 그쳤다.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2위에 오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전경. 사진 제공=포시즌스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2위에 오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전경. 사진 제공=포시즌스

 

 


다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고객 체감 만족도와 평가 결과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방한 때마다 투숙하는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보다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높은 순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호텔 평가에 대해 이처럼 잡음이 나오는 것은 평가 기준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라리스트는 “가이드북·온라인 평점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한다”고만 밝힐 뿐 세부 지표나 가중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국내 호텔사의 한 고위 임원은 “객단가, 투숙률, 평균 객실 수익률 등 정량적인 데이터보다 정성적인 리뷰만으로 순위를 결정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문제는 낮은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 업계 모두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후 문제를 개선하려 해도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호텔은 자체적으로 ‘리뷰 모니터링 TF’를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FTG의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FTG는 500여 개 항목 체크 리스트를 사용한다고 소개하지만 실제 영문 보고서에는 ‘진심인(genuine)’ ‘뛰어난(excellent)’ 등 형용사가 난무해 주관적 요소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FTG는 평가 이후 1억~3억 원 대의 ‘서비스 컨설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한 5성 호텔 임원은 “FTG가 평가를 통해 컨설팅 계약을 유도한다는 건 업계에서 공공연한 이야기”라며 “호텔로서는 거절하기도, 수용하기도 난감한 구조”라고 토로했다. 실제 FTG 홈페이지에서는 ‘인스펙션 후 맞춤 컨설팅·트레이닝’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3위를 차지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전경.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3위를 차지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전경.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이 같은 호텔 평가가 결국 ‘돈 주고 별을 사는’ 미쉐린(미슐랭)가이드 논란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미쉐린 역시 과거 일본·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평가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문제는 초럭셔리 호텔 시장에서는 FTG와 라리스트의 브랜드 파워가 크기 때문에 국내 호텔들이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텔신라·파라다이스는 수상 이력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국내 호텔 중에서도 평가 순위를 올리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라다이스는 국내 호텔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3년부터 라리스트의 한국 협찬사로 활동해 왔다. 이로 인해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라리스트에서 비(非)서울 호텔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을 두고 “협찬의 영향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17740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3 01.08 35,915
공지 서버 작업 공지 1/11(일)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1.10 3,91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9,96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720 이슈 회사에서 3년째 연봉협상 대상자가 아니란다.thread 09:07 89
2958719 기사/뉴스 '모범택시3' 김의성 "5년째 흑막설…언젠가 꼭 한 번 배신하고파" [N인터뷰] 3 09:03 337
2958718 유머 이상한 일본밴드명에 의문을 갖는 양덕들.x 8 09:01 446
2958717 이슈 체인지 스트릿에서 버스킹으로 이 밤이 지나면 부른 투바투 태현 09:01 43
2958716 기사/뉴스 '모범택시3' 표예진 "다음 시즌? 예정 아직 없어…다들 촬영장 떠나질 못해" 1 08:59 329
2958715 기사/뉴스 ‘모범택시3’ 표예진 “이제훈과 러브라인? 다른 형태의 사랑 아닐까” 1 08:56 508
2958714 기사/뉴스 박나래 매니저 두 얼굴, “금연해” 오열하더니 다음 날은 또 폭로…반전 녹취록 공개[종합] 1 08:56 336
2958713 유머 교회에서 마피아 게임했던 조정석 1 08:55 510
2958712 이슈 모범택시3가 막방에서 로코물??? 도기고은 말아줌 08:55 656
2958711 이슈 현대가 발표한 놀라운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해외반응 6 08:53 1,053
2958710 이슈 [2026 골든디스크] 제니 - Filter + Damn Right + like JENNIE 공식 무대영상 08:49 267
2958709 이슈 공식이 맞는지 확인하게 되는 공군 유튜브 5 08:48 1,560
2958708 이슈 범죄자 수준으로 대포 잡아서 논란중인 골든디스크 54 08:45 3,861
2958707 정치 그린란드 주민들은 미국에 합류하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1 08:33 1,321
2958706 이슈 두바이에서 만든 두바이쫀득쿠키 재료값 7 08:30 3,178
2958705 유머 선배 칼 썼다고 뺨 맞던 후덕죽 셰프 2 08:27 1,545
2958704 이슈 세상에서 위험한 사상은 악이 아니라 정의다 11 08:26 1,341
2958703 유머 대전 롯데백화점 = 성심당 거치대 9 08:25 2,690
2958702 이슈 조선시대 궁중요리 보고 싶은 덬들에게 추천하는 유튜브 채널 7 08:21 874
2958701 유머 남자병 온 신유 물리치료하는 투어스 막내ㅋ 9 08:16 2,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