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포시즌스에 밀리는 롯데? 하얏트보다 좋은 파라다이스?"…글로벌 호텔 평가의 '미스터리'
7,145 20
2025.08.06 08:28
7,145 20

럭셔리 요소 평가한다지만 국내 호텔 순위 뒤죽박죽
정성평가 중심 호텔 순위매기기에 업계서 논란 커져
낮은 순위에도 항의 못해···컨설팅 명목 수억 요구도
"돈 내면 순위 오른다?"···미쉐린 닮은 꼴에 불신 확산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 제공=호텔신라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한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전경. 사진 제공=호텔신라

 

 

[서울경제]

‘라리스트’와 ‘포브스트래블가이드(FTG)’ 등 글로벌 호텔 순위 평가의 신뢰성을 놓고 국내 호텔 업계에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VIP 고객들이 호텔을 선택할 때 해당 평가 결과가 중요한 지표가 되지만 평가 기준이 자의적이라며 점수·순위 책정에 대한 반발도 일부에서 일고 있다. 특히 평가사들이 평가를 무기로 호텔 측에 거액의 컨설팅을 받도록 사실상 압박하는 경우도 있어 고충을 토로하기도 한다.

 

5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리스트 톱 1000 호텔 2025’ 발표에서 서울신라호텔이 97.5점으로 글로벌 톱 200에 오르며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시즌스호텔 서울이 95.5점으로 톱 500, 롯데시그니엘 서울이 95점으로 톱 1000에 들었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94.5점), 파크하얏트 서울(94.5점), 파라다이스시티(93.5점), 그랜드하얏트 서울(92.5점), 아난티앳부산코브(90점) 등이 뒤를 이었다.

 

라리스트 톱 1000 호텔은 프랑스관광청이 주관하는 세계 호텔 랭킹이다. 빅데이터화한 전 세계 출판물·온라인 리뷰에 자체 평가 기준을 더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글로벌 호텔 1000곳을 선정한다. 올해는 한국 호텔 22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순위 발표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롯데의 초고층 럭셔리 호텔로 주목받고 있는 시그니엘 서울이 올해 초 FTG에 이어 라리스트에서도 부진한 성과를 낸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시그니엘 서울은 국내 대표 호텔사인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자랑하는 플래그십 호텔이다. 하지만 올해 초 발표된 FTG 평가 때 기존 ‘4성’ 등급에서 ‘추천’ 등급으로 추락해 체면을 구겼고 이번 라리스트에서도 국내 3위에 그쳤다.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2위에 오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전경. 사진 제공=포시즌스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2위에 오른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전경. 사진 제공=포시즌스

 

 


다만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고객 체감 만족도와 평가 결과 사이에 괴리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방한 때마다 투숙하는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서울보다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높은 순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호텔 평가에 대해 이처럼 잡음이 나오는 것은 평가 기준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라리스트는 “가이드북·온라인 평점 등을 균형 있게 반영한다”고만 밝힐 뿐 세부 지표나 가중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국내 호텔사의 한 고위 임원은 “객단가, 투숙률, 평균 객실 수익률 등 정량적인 데이터보다 정성적인 리뷰만으로 순위를 결정해 객관성이 떨어진다”며 “문제는 낮은 평가를 받을까 두려워 업계 모두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후 문제를 개선하려 해도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일부 호텔은 자체적으로 ‘리뷰 모니터링 TF’를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FTG의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FTG는 500여 개 항목 체크 리스트를 사용한다고 소개하지만 실제 영문 보고서에는 ‘진심인(genuine)’ ‘뛰어난(excellent)’ 등 형용사가 난무해 주관적 요소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FTG는 평가 이후 1억~3억 원 대의 ‘서비스 컨설팅’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한 5성 호텔 임원은 “FTG가 평가를 통해 컨설팅 계약을 유도한다는 건 업계에서 공공연한 이야기”라며 “호텔로서는 거절하기도, 수용하기도 난감한 구조”라고 토로했다. 실제 FTG 홈페이지에서는 ‘인스펙션 후 맞춤 컨설팅·트레이닝’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3위를 차지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전경.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포브스트래블가이드와 라리스트 평가에서 국내 3위를 차지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전경.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이 같은 호텔 평가가 결국 ‘돈 주고 별을 사는’ 미쉐린(미슐랭)가이드 논란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미쉐린 역시 과거 일본·중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평가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문제는 초럭셔리 호텔 시장에서는 FTG와 라리스트의 브랜드 파워가 크기 때문에 국내 호텔들이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호텔신라·파라다이스는 수상 이력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국내 호텔 중에서도 평가 순위를 올리기 위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파라다이스는 국내 호텔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2023년부터 라리스트의 한국 협찬사로 활동해 왔다. 이로 인해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가 라리스트에서 비(非)서울 호텔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을 두고 “협찬의 영향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선도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517740

목록 스크랩 (0)
댓글 2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니베아X더쿠💙 니베아 선 프로텍트 앤 라이트 필 선세럼 체험단 30인 모집 118 00:05 3,2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41,67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61,1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116,4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55,3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11,73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65,65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8,95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9 20.05.17 8,680,6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71,46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20,63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9531 기사/뉴스 서울 40~59세 5명 중 1명은 '솔로'…전문직·사무직 급증 10:20 33
3059530 이슈 최애가 반드시 보게 될 곳에 생일광고를 건 아이돌 팬들 1 10:19 133
3059529 이슈 일본 근황- 펜타닐 유입됨 7 10:18 456
3059528 유머 충청도 사투리로 동화책 읽기 1 10:17 82
3059527 기사/뉴스 "알뜰한 여자 많다" 다이소 화장품 매대…새 '번따 성지' 논란 18 10:15 605
3059526 이슈 멕시코 대통령 초대 국립궁전 방문 방탄소년단 공계 업데이트 6 10:14 431
3059525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3 10:14 121
3059524 기사/뉴스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주지훈·전도연·송강·지창욱 뜬다…초호화 라인업 공개 10:14 310
3059523 기사/뉴스 [속보] 2심 "한덕수, 내란 계엄 가담 결심하고 중요임무 종사 인정" 6 10:13 464
3059522 기사/뉴스 "사람 잘 따르고 과충전하지 않겠습니다"…로봇스님 '가비' 등장 10:13 121
3059521 정보 카카오페이 퀴즈 5 10:13 137
3059520 기사/뉴스 [단독] 예상 밖 '공과금 폭탄'…LH든든전세 입주자 '분통' 10:12 438
3059519 이슈 제대로 덕후 몰이 계획 중이라는 픽사 차기작 라인업 5 10:11 595
3059518 기사/뉴스 "이거 중국꺼였어? 어쩐지 결제할 때 눈탱이"…여행 플랫폼, 토종은 '기울어진 운동장' 6 10:10 993
3059517 팁/유용/추천 서울사는 1인 여덬이 무조건 신청해야하는 무료 안심헬프미.jpg 2 10:10 627
3059516 기사/뉴스 어도어 “민지의 뉴진스 복귀? 전반적으로 긍정적 방향에서 협의 중” [공식] 32 10:09 1,398
3059515 이슈 정주리 감독 <도라> 인터내셔널 포스터 2 10:08 488
3059514 이슈 드디어 맞는 옷을 입은 것 같다는 이채연 감다살 퍼포 10:08 529
3059513 기사/뉴스 기안84, 뒤통수 맞았다..기부 무색, '1억5천만원' 중고 되팔이 '씁쓸' 27 10:06 1,914
3059512 기사/뉴스 "어차피 죽을거 누군가 데려가려고"…여고생 살해범, 이틀 전부터 흉기 2개 지니고 배회 5 10:06 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