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HB엔터테인먼트는 일본 배우 마치다 케이타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함께 한국 진출은 물론 글로벌 활동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마치다 케이타의 과거 논란 때문. 마치다 케이타는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통해 '1941년(진주만 공습)의 정신을 배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진주만 공습 미화 의혹을 받았던 연극 '어택 넘버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마치다 케이타가 한국 국적의 배우 현리와 결혼하며 한국에도 이같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런 '과거사'를 지닌 일본 배우의 한국 진출 소식을 모두가 환영할 수는 없는 상황.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에 얼굴을 비춘 스다 마사키도 혐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배우다.
“30대 중반이나 된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 러브스토리를 연기한다”며 한국 드라마와 배우들을 비하한 것이 아니냔 의혹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스다 마사키는 'TV채널이 내 발언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는 입장을 전했지만, 충분한 해명은 되지 않았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공개된 후 스다 마사키 혐한 의혹이 다시 불붙자, 연출자 연상호 감독은 “그건(혐한 논란은) 잘 몰랐다. 저는 한국을 되게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본 느낌은 전혀 (혐한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로 한국 진출을 확정한 후쿠시 소타도 우익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제국주의 일본군을 미화한 다큐멘터리 '우리에게 전쟁을 가르쳐주세요'(2015)에 출연, 카미카제 생존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까지 흘렸다.
여기에 더해, 과연 일본 배우들이 한국 콘텐트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한국 콘텐트를 글로벌 진출의 발판으로만 삼는 것이 아니냔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언어의 장벽 등 요인으로 맡을 수 있는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치열한 시장을 어떻게 뚫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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