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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꼽은 서울 최고의 콩국수는 중구 서소문동의 ‘진주회관’이었다. 1962년 개업한 이래로 수많은 정치인·기업 총수 등의 맛집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남 진주에서 콩국수집을 하던 창업주가 상경해서 문을 열었다. 2대 사장인 조걸(77) 대표가 자녀와 식당을 이어가고 있다. 조 대표는 “콩 가는 기계도 미국에서 특수 제작해 왔다”며 “매일 새벽 4시부터 김치 200포기를 담그는데 하루 만에 다 쓴다”고 말했다.

2위는 강남구 삼성동의 맛자랑이 꼽혔다. 맛자랑의 콩국수 면은 다른 곳과 달리 어두운 색이다. 대부분의 콩국수집이 밀가루 소면이나 중면을 쓰지만 이곳은 냉면처럼 메밀면을 쓴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메밀의 찬 성질이 시원한 맛을 돋운다”며 “콩국물과 조화로운 식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토마토와 오이가 고명으로 오른다. 콩 비린내를 잡기 위해 한약재를 쓴다고 한다. 국물은 살짝 달짝지근하고 질감이 생크림 같다. 문을 연 지 35년 된 이곳은 현재 선릉역 인근에 오기 전까지 대치동에서 영업했다.

3위 진주집은 여의도 직장인들이 매일 줄을 서는 곳이다. 진주회관 창업주의 가족이 문을 열었다. 걸쭉한 국물과 탄력 있는 면의 결이 진주회관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대신 이곳은 손님들이 사이드 메뉴로 만두를 자주 곁들인다. 달큼한 맛이 나는 김치 속 두꺼운 무채가 보쌈김치를 연상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