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youtu.be/bmOrVeNvy1Y?si=cZr6JrwHTzV2Sqwv
전국적으로 '극한 호우'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지만, 강원 동해안은 비가 너무 적게 와서 걱정입니다.
농작물 가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생활용수 부족도 여전한 실정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천 제곱미터 규모인 강릉의 한 배추밭입니다.
수확을 앞둔 배추가 모두 누렇게 말라 죽었습니다.
연이은 폭염에다 가뭄 등의 영향으로 출하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심재웅/한농연 강릉시연합회장 : "너무 고온에 35도(까지) 올라가다 보니까 이게 녹았어요. 이런 식으로 배추 농사지어서는 뭐 키울 장사가 없습니다."]
인근의 양배추밭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심은 지 두 달째인데, 모종 상태 그대로 거의 자라지 못했습니다.
가뭄으로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벌어진 일입니다.
현장을 찾은 농민단체들은 일명 '기후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체 작물 육성이나 생산비 보전 등 대책 마련을 호소합니다.
[조병주/강릉시 농업인단체협의회장 : "계속 올해만 아니고 장기적인 (문제로) 이제 여름철만 되면 되풀이되는 현상이기 때문에 농민들도 살 그런 방법을 정부에서 좀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최근 6개월 사이 강릉에 내린 비의 양은 346.6밀리미터입니다.
30년 평균치의 53.9%,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강릉의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여전히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현재 저수율은 29% 정도로, 평년의 약 44% 수준입니다.
[김인열/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 "하루에 많은 비가 내려야지만은 평균 저수율이 한 60%대 정도 올라갈 수 있고 그래야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될 것으로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과 동해안에는 모레(6일)까지 산발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완전한 가뭄 해갈이 될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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