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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5일 오전, 육군 김도현 일병은 강원도 아미산에 도착했습니다.
산 정상에 통신 장비를 설치하는 훈련이었습니다.
현장 지휘관 홍모 중사는 군용차에 남겠다고 했습니다.
오전 10시쯤 이모 하사가 상병 2명과 김 일병을 인솔해 산에 올랐습니다.
험악한 산이었습니다.
선임병은 다리가 아프다며 김 일병에게 짐을 대신 들게 했습니다.
김 일병은 기존 25kg에 추가로 12kg까지 모두 37kg 짐을 챙겼습니다.
짐을 들고 오가던 김 일병은 비탈길에서 굴러떨어졌습니다.
이 하사와 선임들은 한참 동안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오후 1시 36분, 김 일병이 사라진 걸 알고 홍 중사에게 전화로 보고했습니다.
오후 1시 50분, 김 일병의 "살려 달라"는 구조 요청을 들었습니다.
119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2시 29분, 실종 한 시간 정도 만에 쓰러진 김 일병을 발견했습니다.
그러고도 119 신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2시 56분에야 119 신고를 합니다.
이후 산림청 구조 헬기가 출발합니다.
오후 4시 44분, 군 헬기가 상공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 헬기는 로프가 나뭇가지에 걸렸다는 이유 등으로 구조를 포기합니다.
오후 5시 18분, 다시 119 헬기를 요청했습니다.
오후 6시 5분, 김 일병 구조에 성공합니다.
오후 6시 18분, 김 일병이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실종 사실을 최초 인지한 뒤 5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김 일병은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때 119에 신고했다면, 헬기 요청이 우왕좌왕하지 않았더라면, 20살 군인은 살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VJ 이지환 허재훈 영상편집 지윤정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윤석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1367?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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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wuogiadeL8?si=zJ_TMmaDALBEM84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