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i7aux_OJ7g?si=1gAGIQajBSQ3ETbP
과천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2023년 10월, 신천지는 이곳에서 신천지를 탈퇴한 신도들 몇 명이 모여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신천지는 섭외부 간부 등에게 미행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내부정보나 비리를 폭로하는 걸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전날 저녁 7시쯤이었는데 4명, 5명 정도가 미리 동일한 회의실을 예약을 해서 한 번 와본 거죠. 미리 잠입을 했습니다.]
이들은 탈퇴자들이 예약한 회의실에 전날 미리 들어가 녹음기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이게 녹음기라고 치면 화분 밑에 물받이 같은 데다 처음에 넣어가지고 숨겨놨었거든요.]
[전 신천지 관계자 : (녹음기) 설치하는 모습이 너무 수상해 보이기 때문에 마침 여기 딱 CCTV가 있어가지고 나머지 인원들은 여기서 차를 준비하는 것처럼 행동을 하면서 CCTV 시야를 가리는 역할을 했었습니다.]
회의 당일에는 차 네 대에 나눠타고 지하 주차장에서 기다렸습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엘리베이터 들어가는 쪽 근처에 다 (차를) 대고 나서 누가 들어가고 누가 나오는지를 다 일일이 확인했었던 거죠.]
사진과 영상을 찍어 무전으로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엔 근처 식당까지 따라갔습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제가 먼저 무전을 치고 '제가 몇 번 차량 따라가겠다'라고 하면 다른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다른 차량으로 달라붙어요. 이게 다 즉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식당 근처를 돌며 얼굴 사진을 찍고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미행당한 탈퇴 신도 : 아니 이렇게까지 했나. 이렇게까지 중요한 일이었나. 나중에 알고 헛웃음이 나왔죠.]
이런 미행, 처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내부정보나 비리가 새어나가는 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전 신천지 관계자 : 신천지에서는 주요 인물들이 이탈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일주일 이상은 감시나 미행을 붙입니다. 그 사람들이 많은 내부정보나 비리들을 알고 있기 때문에…]
JTBC는 신천지에 실제 미행한 사실이 있는지, 미행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불법 미행 혐의 등을 수사해 달라며 대통령실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VJ 이지환
이한길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5131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