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081574?sid=00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나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우려한 이재명 대통령의 SNS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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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3일 SNS에 “오늘 밤부터 전국적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고 있다. 아직 지난달 발생한 폭우 피해가 복구되지 못한 곳도 많아서 우려가 크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는 ‘선조치 후보고’의 원칙 하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 행정에 나서주기 바란다. 저 또한 응급상황 발생 시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우 상황을 챙기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에 박 의원은 댓글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를 언급하며 “국지 폭우라서 인근 무안공항까지 난리지만 해남, 완도, 진도는 지난번에 이어 지금도 이슬비 정도”라며 “대통령님께 전국 1등 투표 지역이라 복을 주시는지 모르지만 3개 군수 행정 비상 대기한다”고 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하늘이 하는 일은 아무도 모르니까 자신하면 안 된다”는 댓글을 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전남 무안에서 폭우 피해가 속출하고 1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남겼다.
박 의원이 언급한 ‘대통령 전국 1등 투표 지역’은 제21대 대선에서 이 대통령 득표율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전남 지역 득표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85.87%였고, 특히 완도군은 89.9%로 도내 22개 시군은 물론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이 대통령 당선 뒤 박 의원은 “종합 득표율과 투표율 전국 1위를 만들어준 군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내란 주역 심판과 고향 발전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일 밤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한 시간이 142.1㎜의 물벼락이 기록됐다.
기상청은 200년에 한 번 내릴법한 빈도의 역대급 극한호우로 분석했다.
폭우가 한창인 3일 오후 8시 8분께 무안군 현경면에서 굴삭기 작업을 하던 60대 남성 1명이 강한 물살에 떠내려갔다가 결국 숨졌다.
이 남성은 비닐하우스 침수를 막기 위해 물길을 내는 작업을 하다 굴삭기가 넘어지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부터 4일 오전 7시까지 197.9㎜의 비가 내린 광주의 북구 원도심에선 보름여 만에 또다시 시가지 침수가 발행하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침수로 인한 차량 고립 등 31명이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고, 산사태나 범람 우려 지역에 있는 주민들이 대피했다가 비가 그치고 날이 밝은 뒤에야 집으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