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이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한길씨에 대해 여권을 중심으로 '극우'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정 대표의 과거를 끄집어 내 반격을 가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3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전한길씨 극우 논란과 관련해 "극우라는 거는 정청래 같은 극좌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이라며 "전한길 선생은 아시다시피 그냥 학원 강사다. 그 사람이 무슨 수류탄을 던진 것도 아니고 무슨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이런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정 대표가 연루된 '미국대사관저 점거 사건'도 거론했다. 김 전 장관은 "정청래 대표는 1989년 미국 (도널드) 그레그 대사가 살림하는 대사관저의 담을 타고 들어가 사과탄을 던지고 시너를 뿌리고 방화하고 이렇게 (하려고) 해서, 대사가 옆집으로 피신하고 하는 이런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김 전 장관은 "이런 사람이 우리 당을 보고 극우라는 둥, 누굴 보고 극우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말려들면 안 된다"며 "정청래 대표 같은 사람 눈에는 우리가 전부 다 극우라고 (보일 수 있지만, 그 말을) 한 본인이야말로 극좌 테러리스트"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은 구속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구인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옷을 벗었느니 이런 (보도) 자체가 인권 침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