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전남 무안에 시간당 140㎜의 극한 호우가 쏟아진 산사태 경보와 호우경보가 발령된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은 이날 오후 8시58분 ‘신촌저수지 제방 월류 위험이 있으니 저수지 수계 마을(상주교·압창·화촌) 주민들께서는 대피해주시길 바란다’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무안군은 앞서 오후 8시6분 ‘무안읍 소재지(무안군 복합센터·보건소)가 침수 중이니 주민들께서는 차량을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이동시켜 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송출했다. 폭우로 오후 8사쯤부터 무안공항 2층 지붕에서 비가 새기 시작했다. 비는 흘러내리는 곳은 2층 1번 게이트 쪽으로 이곳에는 유가족의 쉼터가 마련돼 있다.
전남 함평군도 오후 8시33분쯤 ‘함평읍내 및 5일 시장 주변이 침수되고 있다. 차량은 우회하고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안내했다. 함평군은 비상 대피장소로 함평학다리고와 함평초 2곳을 지정하고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함평에는 시간당 50㎜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 7시50분 기상정보를 통해 5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에 100~200㎜, 최대 25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남 남해안에는 8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비로 각 시·군과 함께 대피 현황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밤사이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했던 경남 산청에는 산사태 경보가 다시 발령됐다. 경남 산청군은 이날 오후 8시 ‘삼장면, 단성면 산사태 경보 발령. 산사태 취약지 및 산불 피해지 주변 거주 주민들은 산사태 발생해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보냈다. 산청군은 삼장·단성면 외에도 산사태나 침수, 하천 범람 위험이 높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나 피해가 발생한 곳은 없지만, 예방 차원에서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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